[SNS:판] "반려견 데리고 다니며 일한 택배기사입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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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반려견을 데리고 다니며 배송 업무를 했던 택배기사가 장문의 해명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해 화제다.

앞서 A 씨의 사연은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오르며 택배 물건 사이에 반려견을 혼자 두고 다닌다며 '동물 학대' 지적을 받았다.

이에 A 씨는 지난 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우선 저와 저의 반려견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운을 떼며 자초 지경을 설명했다.

A 씨는 자신의 반려견은 올해로 10살인 말티즈로 이름은 경태라고 소개하며 "지난 2013년 겨우 숨만 붙어있는 채 발견한 경태를 겨우 살렸다. 뼛조각 때문에 수술도 몇 차례 진행했고, 심장사상충 말기 상태로 정말 지금 당장 죽어도 이상하지 않을 그런 상태의 아이였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경태를 만난 후 (제) 인생이 바뀌었다"며 감사의 전하며 "하지만 경태는 제가 없는 공간에서는 24시간이든 48시간이든 아무것도 먹지도 바라는 것이 없이 짓고 울기만 한다"고 데리고 다닌 이유에 대해 언급했다.

A 씨는 "저의 업무는 아시는 바와 같이 육체적 노동과 더불어 늘 시간에 쫓기는 업무이다 보니 경태를 돌볼 겨를이 없었다"며 "마음은 아프지만, 생계수단이라 어쩔 수 없었다. 그러다 찾은 길이 경태를 데리고 다니는 방법이었고, 늘 탑차 조수석에 두다가 제가 안 보이면 불안해 탑 칸에 두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하지만 이런 저의 방법이 어떤 고객님께는 상당히 불편하셨나 보다. 물론 염려하시는 부분, 어떤 마음인지 충분히 이해한다"면서 "걱정하는 부분을 조금만 지켜봐 주시면 개선해 고치겠다"고 약속하며 '경태'의 근황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기사님이 사과할 일 없다. 앞으로도 경태가 무탈하고 기사님도 건강하시라", "경태를 지켜달라. 응원한다", "일도 힘드실 텐데 생명까지 거두어주시고 감사드린다", "경태와 오래오래 행복하길 바란다" 등 응원의 댓글을 쏟아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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