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판] "사탄 꼬임에 속지말라" 정인이 양엄마 친척 쓴 글 '공분'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화면 캡처

양부모 학대로 입양 271일 만에 짧은 생을 마감한 16개월 정인 양 사건을 두고 누리꾼의 공분이 확산하는 가운데, 양모의 친척이라고 밝힌 이가 올린 SNS 글이 또다시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9일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공개된 해당 글은 양모의 부친이 운영하는 포항 소재의 A 교회에 다니는 친척이 쓴 인스타그램 글이다.

B 씨는 자신을 양엄마 장모 씨의 이모라고 밝히며 "A 교회 가족과 지인 여러분께 알린다. OO(양모 실명) 이모이다. 지금 편파적인 방송('그것이 알고 싶다' 지칭)에 속지 말라"며 "두 눈을 막고 A 교회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B 씨는 "오직 하나님만이 심판자일 것이다. 절대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서는 안된다. 이 글을 널리 알리시라"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됐고,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너희들이 사탄이다", "사람 죽여놓고 하늘에서 조용하면 죄 없다는 것이냐", "의사가 인정하고 있고, 부검 결과마저도 말하고 있는데, 정말 정신병 단단히 걸렸다", "갓 돌 지난 말도 못 하는 아이가 맞아 죽었는데, 어찌 저런 소리가 나오는지", "과연 누가 사탄인 것인가", "악마들이다" 등 분한 마음을 쏟아냈다.


정인이 양모 장 모 씨의 친척으로 보이는 이가 작성한 SNS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정인이 양모 장 모 씨의 친척으로 보이는 이가 작성한 SNS글.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앞서 지난 3일에도 이와 비슷한 글이 '그것이 알고 싶다' 게시판을 통해 게재됐다.

양모인 장 모 씨와 같은 성을 쓴 시청자 C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의 선동 방송 여전하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서 C 씨는 "'그것이 알고 싶다' 기준이면 99%의 부모가 다 학대 범죄자들"이라면서 "갓난아이들 100%가 다 자기 배고프면 쳐 울고, 먹기 싫으면 안 먹겠다고 떼쓰고, 잠시만 한눈팔면 여기저기 뒹굴다 부딪친다"고 적었다. 이어 "갓난아이는 혼자 기어 다니고 기어오르고 떼쓰고 난리 치게 되어 있다. 그러다 자기 실수로 죽을 수도 있다"면서 "그런 사례는 너무나도 많다. 너희들은 당신들 갓난아이에게 짜증 낸 적 없냐. 대한민국 전 가정 곳곳에 CCTV 설치해볼까"라고 했다. 그러면서 C 씨는 "아무리 나쁘게 봐도 아버지는 무죄라고 봐야 하고, 어머니는 과실치사로 봐야 한다"면서 "제작진이 (양부모가) 살인했다고 선동질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수많은 누리꾼은 C 씨에게 답글을 쓰며 "C 씨 역시 양모 장 모 씨와 같은 성으로 봐서는 친척이다. 정말 그렇게 떳떳하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밝히고 의견을 개진해라"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해당 댓글들에 대해 C 씨는 어떤 답글도 달지 않았다.


지난 3일 양모 장 모 씨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이가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쓴 항의성 글 캡처 지난 3일 양모 장 모 씨의 친척으로 추정되는 이가 '그것이 알고 싶다' 시청자 게시판에 쓴 항의성 글 캡처

한편 법원은 오는 13일 양 부모의 첫 재판에 대해 이례적으로 청사 내에서 법정 중계하기로 했다.

서울남부지법은 7일 "정인이 사건에 관심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중계 법정을 두 곳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오는 13일 오전 10시 남부지법 내 마련된 중계 법정(민사법정 312호, 315호)에서 재판 실황을 방청할 수 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