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큐 전문의를 만나다] 하지정맥류 주사요법 DGS, 마취 없고 치료도 간단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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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김병준 원장이 하지정맥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제공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김병준 원장이 하지정맥류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제공

코로나19로 인해 실내 생활이 늘어난 지금, 다리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

‘제2의 심장’이라 불리는 종아리 근육은 걷거나 움직일 때마다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며 발과 다리의 혈액을 심장으로 올려주는 펌프 역할을 한다. 하지만 외부활동 감소로 종아리 근육의 움직임이 줄면서 정맥 혈액순환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유전과 여성호르몬의 영향, 직업과 생활습관에 기인한 다양한 원인으로 정맥 판막이 제 기능을 못하게 되면서 다리의 정맥혈액이 역류해 하지정맥류가 생기거나 더 악화될 수 있다.

혈액의 역류가 지속되면 다리 아래쪽으로 혈액이 정체된다. 이에 따라 혈관 내 압력이 커지면서 혈관이 늘어난다. 늘어난 혈관은 피부 표면으로 울퉁불퉁 튀어나오기도 하고 다리 통증, 무거움증, 야간근육경련, 부종, 피로감을 동반하기도 나타난다. 다양한 증상으로 나타나는 하지정맥류는 만성 진행성 질환으로, 자연적으로 치유되지 않고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악화되고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치료받아야 한다.

과거 하지정맥류 치료는 다리 피부를 절개해 문제가 있는 혈관을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대표적이었다. 이 경우 통증이 심하고, 마취에 대한 위험, 일정기간 회복을 위해 입원해야 하는 부담이 컸다. 이후 레이저, 고주파 등을 이용한 혈관 폐쇄법이 개발돼 수술 통증과 회복시간이 크게 감축됐다. 의료기술의 지속적인 발전에 힘입어 최근엔 간단한 주사요법으로도 치료가 가능해졌다.

하지정맥류 원인 혈관을 치료하기 위한 대표적 주사치료법은 ‘초음파 유도하 혈관경화요법(DGS)’이다. DGS는 혈관 초음파 화면을 보면서 육안으로 볼 수 없는 원인 혈관과 치료가 필요한 미세 혈관에 혈관경화제를 주사하는 방법이다. 경화제를 주사하면 혈관 내막이 수축하고 딱딱해지면서 서서히 체내에 흡수되는 과정을 거쳐 원인 혈관이 사라지게 된다. DGS는 기존 수술 방법으로 어려웠던 미세한 혈관까지 치료 가능하므로, 하지정맥류 치료를 위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DGS의 장점은 특별한 마취 없이 외래에서 간단히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술 후 보행이 가능해 바쁜 직장인이나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의 환자도 부담없이 치료받을 수 있다. 그러나 DGS는 초음파 화면을 통해 혈관의 위치·크기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적정량과 농도의 경화제를 투입해야 해,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과 높은 숙련도가 요구된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 김병준 대표원장은 “최근에는 심한 하지정맥류 단계에서도 입원과 마취 없이 DGS를 사용해 외래에서 간단히 치료받게 됐다”며 “DGS 치료 후 일정기간의 경과 관찰과 장기 점검을 통해 보다 안전하게 하지정맥류 치료가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김병준레다스흉부외과는 2004년 개원 이래 18년간 하지정맥류만을 진료하고 연구해 온 하지정맥류 중점 의료기관이다. 하지정맥류 분야 세계 최초이자 유일하게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재인증, 보건복지부 외국인환자 유치의료기관 평가지정제(KAHF) 인증, 부산시 선도병원 지정을 획득했다.

정광용 기자 kyjeong@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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