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밥 대세’ 어떡하라고… ‘밥상 물가’ 들썩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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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달걀·삼겹살값 연일 상승

코로나19 장기화와 더불어 생활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쌀(일반계·20kg) 소매가격은 5만9천733원으로 1년 전보다 15.3% 상승했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와 더불어 생활물가가 크게 올라 서민들의 어려움을 가중하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쌀(일반계·20kg) 소매가격은 5만9천733원으로 1년 전보다 15.3% 상승했다. 사진은 12일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 쌀 판매대의 모습. 연합뉴스

코로나19 장기화, 생산량 감소,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밥상물가’가 들썩이고 있다.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가격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쌀(일반계·20kg) 소매가격은 5만 9723원으로 1년 전(5만 1790원)보다 15.3%가 올랐다. 부전시장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6만 1000원으로 1년 전(5만 2000원)보다 17.3%가 상승했다. 쌀값이 오르자 한국 YWCA연합회는 최근 “빨리 비축미를 풀어 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소비자의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성명을 내기도 했다. 쌀값 상승은 지난해 장마·태풍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든 것이 원인이다.

우리 국민이 즐겨먹는 삼겹살(국산냉장·100g)의 경우 전국 평균가격이 2107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5.4%가 올랐다. 돼지고기 목살도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했다. 코로나19로 집밥을 먹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수요가 증가한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계란의 경우 12일 기준 특란 30개가 6248원으로 연일 상승 중이다. 앞으로 계란 가격은 고병원성 AI가 산란계농장에 얼마나 확산될지 여부에 달렸다.

사과(후지·상품·10개)는 2만 8545원으로 1년 전(1만 8384원)보다 55.3%가 올랐다. 12일 부전시장에서는 이 상품이 3만 3000원에 판매됐는데 1년 전에는 1만 8000원이었다. 배(신고·상품·10개)는 4만 26원으로 이 역시 25.1%가 올랐다. 이들 과일은 지난해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겨울철 한파에도 채소류 가격은 비교적 안정적이다. 상추가격은 1년 전에 비해서는 오르지 않았지만 한 달 전에 100g에 797원에 팔리던 적상추가 현재는 1216원에 판매된다. 배추가격은 1년 전과 비교하면 내렸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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