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얼굴에 의심환자라 쓰여 있나” 불안 싣고 달리는 택시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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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차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에서 택시 운수종사자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지난 11일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 주차장에 설치된 ‘찾아가는 이동 선별검사소’에서 택시 운수종사자들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코로나19 진단을 받고 있다. 김경현 기자 view@

방역당국이 자가용이 없는 코로나19 의심환자에게 택시 이용을 권하면서 종사자의 반발이 높아지자, 부산시가 이동진료소를 운영하며 감염 우려 불식에 나섰다. 하지만 종사자들은 방역 택시 등 근본적인 대책을 요구한다.

부산시는 지난 11일부터 찾아가는 이동 진료소를 통해 택시 운수종사자를 상대로 코로나19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부산시가 코로나19 의심환자들에게 많은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기 위해 자가용이 없는 환자들에게 택시 이용을 권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택시 기사들은 방역택시 운영 또는 의심환자 승객 의무 고지 등의 매뉴얼 마련과 같은 근복적인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자가용 없는 의심환자 택시 타라”

방역 당국 지침에 택시기사 반발

방역택시·탑승 전 매뉴얼 있어야

부산시, 근본 대책 대신 검사만


택시업계는 부산시와 방역당국이 방역택시를 별도 지정해 의심환자 수용을 전담하게 하는 방안이 가장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감염법상 명확한 ‘방역택시’의 정의는 없다. 그러나 서울시를 중심으로 해외입국자 수송 시 동원되는 택시가 있다. 이들 택시는 운전석과 조수석·뒷좌석을 차단막으로 분리하고 차 내에 각종 소독 용품이 구비하고 있다.

그러나 현재 부산시는 당장 예산문제로 방역택시 운영은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시민방역추진단과 택시운수과 관계자는 “예산 등의 문제로 방역택시 운영은 어렵다. 대신 택시업계에 승객과의 거리두기, 창문 개방 운행 등 방역지침을 최대한 전달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시는 개인택시와 법인택시 간 재난지원금 형평성을 맞추기 위해 추가 지원금을 마련하는 등 코로나19에 따른 택시업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방역 매뉴얼은 단기간 내에 다른 수칙을 마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택시기사들은 부산시가 예산 탓만 하며 적극적인 행정을 펼치지 않는다고 질타했다. 선별진료소 등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택시에 탑승한 승객이라면 의심환자임을 의무적으로 밝히는 등 별도의 방역수칙 제정 등 다른 보완책을 제시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의심환자 수송이 꺼림칙하다는 개인택시 기사 한 모(54) 씨는 “손님한테 의심환자 여부를 알려달라고 요구하려면 마땅한 근거가 있어야 한다. 언제까지 손님의 자발적인 고지만 기다릴 수 없는 게 아니냐. 방역당국이 매뉴얼을 만들어 의심환자임을 사전에 고지하지 않으면 페널티가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40년째 법인 택시운전을 하고 있는 김 모(65) 씨도 가뜩이나 코로나19로 영업이 어려운데 확진자와 접촉하거나 자가격리에 들어가게 될까봐 출근이 두렵다고 했다. 그는 “손님 얼굴에 의심증상이 있다고 쓰여 있는 것도 아니고 ‘보건소 가달라’고 말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의심환자 여부를 알 수도 없다”며 “그렇다고 모든 손님들이 탑승할 때마다 창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는 것도 이 추운 날씨에 꺼내기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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