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 경쟁률마저 ‘뚝’… 부산 지역 대학 ‘생사기로’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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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성대학교 본관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경성대학교 본관 건물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지역 대학들이 충격에 빠졌다. 2021학년도 수시 등록률이 큰 폭으로 하락(부산일보 1월 7일 자 5면 보도)한 데 이어, 정시 모집 경쟁률마저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학령인구 감소에서 비롯된 지역 대학의 위기가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부산의 15개 4년제 대학이 11일 오후 2021학년도 정시모집을 마감한 결과 평균 경쟁률 2.21 대 1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평균 경쟁률 3.37 대 1보다 떨어진 수치로, 부산교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의 경쟁률이 하락했다. 또 전체 지원 인원도 지난해보다 6588명 줄어든 2만 7181명으로 19.44%나 감소했다.


4년제 15개 대 평균 2.21 대 1

작년 3.37 대 1보다 큰폭 추락

수시 등록률 하락 이어 ‘더블 쇼크’

학령 인구 가파른 감소 원인 지적

대학 위기 ‘신호탄’ 체질 개선 시급


대학별로 보면 경쟁률 1위는 경성대로 3.64 대 1, 2위는 한국해양대로 3.43 대 1을 기록했다. 부산대는 3.24 대 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지난해 3.35 대 1보다 저조했다. 부경대는 3.08 대 1, 동아대는 3 대 1로 각각 나타났으나 두 대학의 경쟁률 역시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경쟁률이 3 대 1 이상인 곳은 이들 5개 대학뿐이다.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이다.

반면 신라대는 경쟁률이 1 대 1에도 못 미쳤고, 영산대는 모집 정원보다 지원자가 1명 모자라 경쟁률 1 대 1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5개 대학이 경쟁률 2 대 1에 미치지 못했다. 수험생들이 보통 중복 지원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경쟁률이 3 대 1 미만으로 내려가면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런 상황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는 것이다. 적지 않은 지역 대학들은 말 그대로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대학도 지난해보다 경쟁률이 다소 떨어졌지만, 부산보다는 사정이 낫다. 고려대와 서강대, 서울대, 성균관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등 서울 8개 대학의 평균 경쟁률이 4.73 대 1이다. 게다가 경쟁률 3 대 1 미만으로 내려간 대학은 단 한 곳도 없다. '벚꽃 피는 순서대로 망한다'는 말로 표현되는 지역 대학의 위기가 현실화하는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 지역에서 2021학년도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모두 2만 7529명으로 지난해 응시자 3만 901명보다 10%(3372명) 감소했다. 이에 반해 부산의 4년제 대학 정원 수는 3만 명을 넘어선다. 부산의 학령인구가 수도권보다 더 가파르게 줄어 지역 대학이 정시 모집에 더 애를 먹는 것이다. 부산 지역 대학의 한 관계자는 “정시 마감 직전에 치열하게 벌어졌던 눈치작전은 부산에서 이미 흘러간 이야기”라며 “학생이 아예 없는데 눈치 작전을 어떻게 펼칠 수 있겠느냐”며 쓴웃음을 지었다. 동의대 김삼열 입학처장은 "지난해 학생 취업 관련 일을 하다 이번에 처음 입학 업무를 맡았는데 훨씬 힘들다"며 "수도권 지역 고교 교사들을 만나니 아이들이 대구는 가도 부산까지 가려고 하지 않는다고 하더라. 부산의 현실이 이렇다"고 털어놨다.

학령인구 감소에서 비롯된 위기는 연구 기능의 축소, 비인기학과 폐과 등으로 대학의 목을 조른다. 지역 대학들의 생존이 불투명해지면서 체질 개선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류장수 한국직업능력개발원장은 “위기가 기회인 만큼 대학도 선택과 집중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정부도 같은 방향으로 정책을 세워야 한다”면서 “괜찮은 대학을 살려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는 한편 한계 대학은 시장에서 질서 있게 나갈 수 있게 출구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석하 기자 hsh0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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