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충돌한 10년 악연 김종인-안철수, 이번 승자는 누구?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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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아동권리보장원에서 열린 아동학대 예방책 마련을 위한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후보 단일화의 주도권을 두고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주로 김 위원장이 안 대표의 행보를 비판해왔는데, 12일에는 안 대표도 지지 않고 맞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3자 구도로 뛰어도 해볼 만하다고 보는가’라는 사회자 질문에 “그래도 승리를 확신한다”면서 자당 후보와 안 대표가 따로 출마해 여당 후보와 3파전을 벌인다 해도 국민의힘 후보가 이길 수 있다고 장담했다. 그러면서 3자 구도에서 초반 여론조사 1위를 달리던 무소속 박찬종 후보가 결국 민주당 조순 후보에게 패한 1995년 초대 서울시장 선거를 예로 들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누가 단일 후보로 만들어주지도 않았는데, 스스로 단일 후보라고 얘기한다”며 “정치 상식으로 봐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재차 안 대표를 직격했다.

김 위원장의 계속된 비판에도 정면대응을 삼갔던 안 대표는 이날 김 위원장의 인터뷰에 대해서는 “야권 지지자 분들이 마음의 상처를 입으실까 걱정”이라며 “야권 지지자들은 단일후보가 나와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는 것을 간절히 원한다”고 맞받았다. 야권 단일화 논의가 시작된 후 안 대표가 김 위원장을 비판한 것은 처음이다. 안 대표는 국민의힘 측의 입당 요구에 대해서도 불가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 처럼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갈등이 첨예해지면서 두 사람의 10년 악연도 재차 회자되는 분위기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1년 당시 ‘청년 멘토’로 대중적 인기를 끌던 안 대표가 정치에 입문하기 전 김 위원장에게 조언을 구하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안 대표의 당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두고 견해차를 보이면서 이내 관계가 틀어졌다. 김 위원장은 당시 국회 경험이 먼저 필요하다며 총선 출마를 권유했지만, 안 대표는 출마를 고수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9월 한 토론회에서 당시 일을 언급하면서 “이분(안 대표)이 정치를 제대로 아는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혹평했다.

2015년 안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을 창당하고, 김 위원장이 민주당의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맡으면서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한층 두드러졌다. 두 사람은 2016년 20대 총선에서 민주당과 국민의당을 각각 이끌며 경쟁 구도에 섰다. 김 위원장은 민주당을 탈당한 안 대표가 ‘불리하니 나간 것’이라고 비판했고, 안 대표는 김 위원장에게 ‘차르’, ‘모두까기’라고 받아쳤다. 2017년 대선을 앞두고 반문(반문재인)이라는 공통인식 때문에 잠시 화해 분위기를 보였던 두 사람의 관계는 안 대표가 대선에서 떨어지면서 다시 요원해졌다.

이와 같이 두 사람의 갈등 곡선은 ‘정치적 해결사’로서 승승장구했던 김 위원장이 실패를 거듭한 안 대표의 역량을 일방적으로 때리는 양상으로 전개됐는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김 위원장의 비판에도 단일화 논의가 시작된 이후 안 대표가 지지율 1위로 강한 존재감을 과시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김 위원장의 뜻과는 달리 국민의당과의 통합론이 분출하는 등 안 위원장 쪽으로 구심력이 작동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이에 국민의힘 출신인 무소속 윤상현 의원은 “국민이 생각하는 서울시장 야권주자는 안철수 대표”라며 “국민의힘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고, 김재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안 대표는 단일화 업계의 천하무적”이라며 결국 주도권이 안 대표 쪽으로 쏠릴 것이라는 시각을 보였다. 이런 예상대로 안 대표가 당 밖에서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면 김 위원장의 리더십은 회복 불능의 상처를 입을 공산이 크다.

반면 선거전이 본격화되면 안 대표의 우위의 판이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도 적지 않다. 안 대표의 과거 단일화 시도가 성공적이지 않았던 데다, ‘소수 정당’을 이끄는 안 대표가 지지율을 무기로 제1야당의 ‘굴복’을 요구하는 모양새로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비난의 화살이 안 대표에게 쏟아질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다.

이 때문에 양측의 단일화 논의는 당분간 평행선을 그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10년 악연 끝에 외나무다리에서 다시 만난 김 위원장과 안 대표의 이번 대결이 어떤 결말로 이어질지 정가의 시선이 쏠린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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