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권선거 논란’ 부산시축구협회 최철수 현 회장 재선출 정상화 가닥

전대식 기자 p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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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현식 당선 무효로 재선거
“통합·화합으로 조직 재정비”

최철수 제23대 부산시축구협회 회장 당선인. 부산일보DB 최철수 제23대 부산시축구협회 회장 당선인. 부산일보DB

속보=지난달 회장 선거 뒤 금권선거 논란으로 파행을 거듭하던(부산일보 1월 5일 자 22면 보도) 부산시축구협회가 새 회장을 선출하면서 정상화의 가닥을 잡았다.

부산시축구협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제23대 회장 재선거 결과 최철수(64) 현 회장(아진일렉트론 대표)이 당선됐다고 13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21일 열린 제23대 회장 선거에서 시축구협회 4선 회장 경력의 백현식 후보가 당선됐다.(부산일보 2020년 12월 22일 자 19면 보도). 당시 선거는 최철수 현 회장과 백 후보 간 2파전으로 치러졌고, 백 후보가 선거인단 유효표 총 89표 중 46표를 얻었다.

하지만 선거 전후로 끊이지 않던 금권선거 논란이 언론 등에 공개되면서 시축구협회 선관위가 위반 여부를 긴급 심의했다.

시축구협회 선관위는 백 당선인에게 제기된 기부행위 금지와 당선 후 답례 행위 금지 혐의를 심의한 결과 당선 무효 사유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시축구협회 역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지역 축구인뿐만 아니라 축구팬들이 시축구협회에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이후 시축구협회 선관위는 지난 4일 제23대 회장 재선거를 공고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당선인이 당선 무효 사유에 해당하면 30일 내 재선거를 해야 한다.

시축구협회 선관위는 규정에 따라 지난 7~8일간 양일간 후보를 접수했다. 등록 결과, 최철수 후보만 입후보했다. 애초 13일 예정된 투표는 후보가 단독이라 열리지 않았다. 선관위는 관련 규약·규정에 따라 최 후보를 13일 오후 4시 당선인으로 결정했다.

최 당선인은 지난해 보궐선거로 제22대 회장에 당선돼 10개월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회장직은 연임했지만 제대로 된 임기 4년은 이번부터 시작하는 셈이다.

최 당선인은 "초유의 재선거로 축구인들과 부산 시민에게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 선거 과정에서 구·군 축구단체 지도자들과 회원들이 사분오열된 게 가장 안타깝다"며 "취임하면 무엇보다 통합·화합을 기치로 분열된 산하단체를 추스르고, 협회를 중심으로 하나로 똘똘 뭉치는 데에 온 힘을 쏟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또 "시간이 제법 걸리겠지만 협회와 관련 조직들이 안정화하면 공정하고 합리적인 인사 등으로 협회 조직을 재정비해 부산지역 축구 전용구장 조성, 다른 지역으로 떠난 청소년축구대회 부산 유치, 코로나19에 맞는 축구 프로그램 운영, 시민과 어울리는 축구 사업 등에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대식 기자 p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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