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울 20분, 차 한잔 하고 올까?”…‘꿈의 열차’ 하이퍼루프 온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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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더불어민주당 K-뉴딜본부 소속 국회의원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철도기술연구원을 찾아 하이퍼튜브 연구현장을 살펴보고 기술 개발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관섭 신교통혁신연구소장, 김경수지사, 양향자 의원, 이광재 의원, 이소영 의원, 맹성규 의원. 철도기술연구원 제공 13일 더불어민주당 K-뉴딜본부 소속 국회의원과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철도기술연구원을 찾아 하이퍼튜브 연구현장을 살펴보고 기술 개발에 대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이관섭 신교통혁신연구소장, 김경수지사, 양향자 의원, 이광재 의원, 이소영 의원, 맹성규 의원. 철도기술연구원 제공

“말도 안되는 아이디어가 위대한 생각이 된다.”

2017년 6월 15일 부산 벡스코에서 ‘글로벌 스마트철도 컨퍼런스’가 열렸다. 당시 가장 관심을 끈 주제는 하이퍼루프(또는 하이퍼튜브)였다. 진공형 튜브속에서 시속 1200km로 달리는 열차를 만들겠다는 경이로운 기술이다. 부산-서울을 20분안에 주파할 수 있다.

이 사업을 이끄는 미국 HTT사의 최고 경영자 더크 알본도 참석했다. 발표 후 토론에서는 “절대 이뤄질 수 없다. 황당하다”고 반박하는 해외 참석자도 있었다. 국제자기부상위원회 조직위원장인 요하네스 클루에스피스는 “하이퍼튜브는 거의 누워서 가는 것으로 이런 교통형태는 장려하지 않는다. 인간의 존엄성 문제다. 화장실도 갈 수 없다”고 반박했다. 이에 대해 더크 알본은 “그런 얘기를 수없이 듣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철도연구원 정책 간담회

모형 실험 시속 1019km 달성

미국 등은 “2030년 상용화”

‘초고속연결사회’ 구축 대비해야


그는 “초기 개념은 차량의 크기가 매우 작았다. 그러나 이제는 상당한 연구 끝에 차량 크기를 키웠으며 화장실도 생긴다. 하이퍼루프는 가상의 창문을 만들게 된다. 가상의 창문에서 거리의 풍경을 보여주거나 광고를 디스플레이하는 형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1년 현재, 하이퍼튜브는 이제 막연하고 황당한 기술은 아니라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미국뿐만 아니라 중국 중동 유럽 등에서 앞다퉈 기술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내건 곳도 있다.


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에서 시속 1019km의 속도를 달성했다. 공력시험장치는 실제의 17분의 1 크기로 제작됐다. 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철도기술연구원이 독자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시험장치. 진공상태에 가까운 0.001 기압에서 시속 1019km의 속도를 달성했다. 공력시험장치는 실제의 17분의 1 크기로 제작됐다. 철도기술연구원 제공

이광재·양향자·맹성규·이소영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K-뉴딜본부 의원들과 김경수 경남도지사는 13일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을 찾아 하이퍼튜브 연구현장을 시찰하고 정책 간담회를 가졌다. K-뉴딜본부 본부장인 이광재 의원은 한국형 뉴딜사업에 하이퍼튜브 개발사업을 공식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 의원은 “하이퍼튜브로 오지없는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한국을 X자 축으로 연결해 의정부에서 부산·김해까지, 속초에서 광주까지 연결해 우리나라를 초고속연결사회로 구축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철도기술연구원이 기술개발을 담당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1월 연구원은 독자적으로 개발한 축소형 튜브 공력장치에서 실험을 한 결과, 0.001 기압 수준에서 시속 1019km의 속도를 달성했다. 철도기술연구원은 “아진공 튜브 내부에서 비행기보다 빠르게 주행하는 하이퍼튜브의 주행특성을 세계 최초로 실험으로 규명해 하이퍼튜브의 기본설계 원천기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하이퍼튜브 공력시험장치는 실제 규모의 17분의 1 크기로 제작됐다. 아울러 하이퍼튜브의 엔진에 해당하는 초전도전자석과 추진장치, 차량의 초고속 주행 안정화 장치 등 하이퍼튜브의 핵심기술도 함께 연구 중에 있다.


이 기술이 개발되면 부산-서울은 비행기보다 훨씬 빠르게 도착한다. 과밀화한 수도권과 낙후된 비수도권으로 국토가 두 조각이 난 우리나라 국토개발의 기본개념이 달라질 수 있고 비수도권이 수도권 못지 않게 발전을 이룰 수 있다.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는 1호 공약으로 하이퍼루프 기술을 이용해 신공항과 도심 간의 ‘어반루프’를 건설하는 공약을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회의적인 시각도 만만치 않다. 실험실과 사업화는 근본적으로 다른 문제인데다 초고속으로 움직이는만큼 안전성 확보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국토부는 긴호흡으로 바라보고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열차제어 방식, 고장났을 때 대피방법 등 난제가 매우 많다”며 “당장 얼마후에 상용화를 바라는 것이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보고 우리도 투자를 해야 할 분야”라고 말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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