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의류봉제업계, ‘작업환경 개선사업’에 만족감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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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첫 지원사업 큰 호응

부산 지역 의류봉제업계에 대한 첫 지원 사업이라 할 수 있는 ‘작업환경 개선사업’에 업계가 큰 만족감을 표하고 있다.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는 부산시의 지원을 받아 스마트 봉제장비 임대지원, 의류제조업체 작업환경 개선사업을 벌인 결과 사업주뿐 아니라 근로자들도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고 13일 밝혔다. 부산의 섬유패션 제조산업은 업체수와 종사자수 기준 전국 4위 규모지만, 봉제기술 인력은 고령화되고 작업장비도 노후화돼 작업환경이 매우 열악한 상황이다.

이에 부산시는 2019년부터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에 ‘도심형 의류봉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영세한 기업을 대상으로 제습기와 냉온방기 구입, 설치를 돕고 있다. 또 LED 조명과 환풍덕트 시설, 집진기, 노후 보일러 등의 개선을 도와 업체당 최대 500만 원까지 지원해주고 있다. 본봉기, 오버록기 등 일반 봉제기를 비롯해 컴퓨터 미싱기, 심실링기 등 특수장비들도 최신 기종으로 바꿀 수 있게 업체당 최대 120만 원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사업은 의류봉제업계에 부산시가 처음으로 예산을 들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지원을 받은 A업체 대표는 “작업장 내 LED 조명 교체와 노후 배선 정리 등을 했는데 환경이 크게 개선돼 근로자들이 매우 만족해한다”면서 “코로나로 힘들었는데 그나마 힘이 난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올해까지, 3년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사업에는 모두 219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부산섬유패션산업연합회 관계자는 “부산 지역 의류봉제업체가 모두 1838개사인데 3년 간 지원받은 업체는 12%에 불과해 사업을 더 연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부산시의회에 사업 연장 필요성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업을 기반으로 앞으로 봉제업계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지원 사업이 이뤄져야 한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이현정 기자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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