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애플 협력’ 소식에 車부품업계 ‘판이 바뀐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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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부산일보DB 현대자동차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 라인업. 부산일보DB

“크로스포인트라고 하죠. 연료차에서 전기차로 판이 바뀌는 시점, 판매차 중 전기차의 비율이 50%를 넘어서는 시점을 말하는데요. 그게 몇 년 전까지만 해도 2040년이었어요. 그런데 작년에는 2035년이라고 하더니, 올해는 2030년이라네요. 그만큼 속도가 빠른 겁니다. 준비가 안 돼 있으면 따라갈 수 없죠.” (부산 한 자동차 부품업체 관계자)


‘전기차 시대’ 앞당겨질 신호탄

생산 설비 증설·고용 확대 등

미래차산업 대비한 업체들 ‘분주’

내연기관 생산 업체들은 ‘한숨


자동차산업 재편에 앞서 준비가 된 기업과 되지 않은 기업, 양쪽 다 ‘포커페이스’를 유지해왔지만 ‘현대차-애플’ 협력 논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이상 표정을 감출 수 없게 됐다. 전기차·자율주행차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생산 설비 증설 채비를 하고 고용을 늘리는 등 더 분주해진 모습이지만,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들은 한숨만 내쉬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자동차 부품업계는 겉으로 잘 드러내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변화와 혁신, 생사의 갈림길에서 길을 더듬는 과정의 소용돌이 속에 있었다. ‘현대차-애플’ 소식은 그러나 각 업체가 현재 처해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좌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자동차 모터 전문회사인 H사는 본격적으로 생산 시설 증설 채비에 들어갔다. H사 관계자는 “이미 유럽 쪽에서는 몇 년 후 내연기관차를 안 만들겠다는 공언을 해왔고 최근 현대자동차도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국내에서의 관심도 더 높아진 것 같다”면서 “최근 연구인력 6명을 신규 채용했고 조만간 라인을 새로 만들고 신규 직원도 더 많이 뽑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H사는 로봇 관련 연구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처럼 꾸준히 산업 재편에 대비해온 덕에 H사는 ‘변화의 파도’를 부드럽게 넘고 있다.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모터부품을 생산하고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하기도 하는 S사의 경우 지난 8일과 11일 오전까지 10% 이상 주가가 급등하기도 했다. S사 관계자는 “현대차와 애플의 경우 아직 논의 단계이기도 하고, 자동차 부품은 4~5년 정도 개발 기간을 갖기 때문에 아직 좋다 나쁘다 얘기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고, 성과가 나면 부산경남 지역의 부품업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외 배터리 관련 업체 등 전기차 관련 부품업체들은 곧 있을 수주에 대비해 발 빠른 준비 태세에 들어갔다.

반면 기존 내연기관 관련 부품을 생산해온 업체들은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 때문에 위기라고 하지만, 자동차 부품업계에 닥친 위기가 결코 ‘코로나’ 탓만이라고는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은 ‘동남권 미래차산업 연계·협력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부산은 특히 엔진과 변속기 관련 부품업체 비중이 높아 부품산업 생산이 감소하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자동차 부품업체는 “지역 중소기업들의 경우 자금력과 기술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정부와 부산시가 나서 기술 개발 등에 도움을 줄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자동차산업이 전기차,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재편되면, 배터리, 모터, 센서, 차량용반도체, 소프트웨어 관련 부품은 생산이 활발해지는 반면 엔진, 변속기, 연료 관련 부품은 반대로 생산이 급감해 결국 '제로'에 가까워진된다.

2016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자동차 부품업계 중 사라지는 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은 엔진 부품 1920개사 등 2886개사로 국내 자동차 부품사의 28%에 이른다. 부울경 지역의 경우 엔진 부품 비중이 다른 지역에 비해 더 높은 편이어서, BISTEP에 따르면 2999개사 중 약 42.6% 수준인 1279개사가 내연기관 중심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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