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아파트 상승폭 축소…“하락세 전환은 어려울 것”
부산의 아파트 가격이 1월 둘째주 집계에서 상승폭이 다시 축소됐다.
지난해 12월 17일 부산 대부분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면서 나타난 효과다. 그렇다고 해도 해운대 부산진 남구 등 주요 지역의 1주일간 상승률은 높은 편이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2주(1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5%, 전세가는 0.25% 올랐다”고 14일 밝혔다.
부산의 경우 매매가격이 0.35%가 올랐다. 여전히 상승세는 유지하고 있지만 전주(0.45%)보다 오름폭이 줄어든 것이다.
남구가 0.57% 상승해 가장 많이 올랐고 기장이 0.49%, 부산진·연제가 0.43%, 해운대 0.40%, 사상이 0.37%가 올랐다.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해도 1주일만에 이만큼 오른 것은 꽤 오른 것이다.
한때 풍선효과가 발생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있었던 경남 양산은 이번에 0.18%가 올라 전주(0.64%)보다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이영래 부동산서베이 대표는 “앞으로 상승폭이 약간씩 빠질 것 같다. 지금 주요 지역에 호가를 시세보다 높이 올려 내놓은데가 있는데 그런 호가들이 가격을 좀 조정할 수 있다”며 “그렇다고 시중에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서 마이너스로 돌아서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가 되려면 시세보다 낮게 내놓은 급매물이 많아야 하는데 지금은 그런 상황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조정대상지역에서 1주택자가 집을 한채 더 사들이면 취득세를 8%, 세번째 집을 구입하면 12%를 내야 한다. 외지인들이 이처럼 비싼 취득세를 내면서 집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점도 상승폭 축소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망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