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확진 샌드그런, 호주오픈 전세기 탑승

전대식 기자 p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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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 상태로 전세기에 탑승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런. AP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 상태로 전세기에 탑승한 미국의 테니스 샌드그런. AP연합뉴스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테니스 선수가 특별허가를 받고 전세기에 탄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인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는 2월 8일 개막하는 호주오픈에 출전하는 테니스 샌드그런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멜버른행 전세기를 탑승했다고 14일 보도했다.

그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 주 검사에서 또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특별 허가를 받아 비행기에 올랐다고 AP통신은 전했다.

현재 남자프로테니스(ATP) 단식 세계 랭킹 50위인 샌드그런은 2018년, 2020년 호주오픈 단식 8강까지 올랐다.

호주오픈은 매년 1월 중순에 개막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탓에 2월 초로 미뤄졌다. 선수들은 호주 입국 뒤 2주간 자가 격리를 해야 하기에 전세기를 타고 이동한다.

호주오픈 전세기는 총 15대가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출발하며, 탑승 규모의 25%만 태운다.

AP통신은 "대회 조직위원회와 호주 정부가 합의한 내용에 따르면 모든 선수는 전세기 탑승 전에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규정에도 확진 판정을 받은 샌드그런은 호주행 비행기에 오른 것이다.

샌드그런도 탑승이 믿기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출국 직전 자신의 SNS에 "아직 내 짐은 체크인이 안 됐지만 관계자들이 나를 태우려고 하는 것 같다"며 "(잠시 뒤)와우, 나는 지금 비행기 안이다"는 글을 올렸다.

이런 상황이 알려지자 호주 매체들은 '샌드그런이 호주오픈의 코로나19 우려를 크게 만든다'고 잇따라 보도했다.

호주테니스협회는 "샌드그런 의료 기록을 빅토리아 주 정부와 함께 검토했다"며 "현재 바이러스를 전염시킬 위험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선수들은 호주 도착 뒤 다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2주간 자가 격리 기간에도 매일 검사가 진행된다. 선수들은 음성 판정을 받으면 하루 최대 5시간 훈련할 수 있다.

전대식 기자 pro@busan.com


전대식 기자 pr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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