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성완 권한대행 후임에 이병진 전 기획관리실장 유력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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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위해 조만간 사퇴할 예정인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의 후임 역할을 할 시 행정부시장에 이병진(사진)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의 승진 발령이 유력하다.

부산 여권 핵심 관계자는 14일 “청와대에서 이 센터장을 단독으로 검증 중”이라며 “결격 사유가 없는 이 센터장이 부산시 행정부시장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직전까지 시 기획관리실장(2급)을 지낸 이 센터장은 지난해 1월 광주센터장으로 발령이 났는데, 이번에 행정부시장(1급)으로 승진해 복귀하면 곧바로 시장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지역 여권 핵심 “靑 단독 검증 중”

부산서 잔뼈 굵은 토박이 공무원

현재 국가정보관리원 광주센터장


차기 행정부시장은 짧을 경우 시장 보선 직후까지 임기가 고작 2개월여에 그칠 수 있지만, 당면한 보선을 공정하게 관리해야 하고 무엇보다 겨우 진정세를 보이는 ‘코로나19’ 상황에도 기민하게 대처해야 한다. 이 때문에 여권은 물론 시 내부에서도 외부 인사보다는 시 사정을 잘 아는 이 센터장이 적임이라는 기류가 강하다.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위원장인 박재호 의원은 “행정부시장 인사는 행정안전부 장관 소관이라 예단할 수 없다”면서도 “전해철 행안부 장관에게 시 내부사정을 잘 아는 이 센터장이 오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얘기는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변 권한대행도 최근 이 센터장에게 전화해 시정 공백이 없도록 역할을 해 줬으면 한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센터장은 부산시에서 잔뼈가 굵은 '토박이' 공무원이다. 부산 동고등학교와 부산대를 졸업한 그는 1995년 1회 지방고시에 합격한 뒤 투자유치과 외자유치담당, 기획관리실 기획담당, 유시티정보담당관, 국제협력과장, 예산담당관, 대변인, 사회복지국장, 문화관광국장, 기획조정실장 등을 두루 거쳤다. 시정 현안에 밝고 직원들의 신임을 얻고 있다는 평가다.

시 안팎에서는 행정부시장과 기획조정실장, 최근 사퇴한 경제부시장까지 시 고위직이 모두 ‘외지 출신’이어서 이 센터장이 부산시장 권한대행으로 복귀하면 무리 없이 소통과 협업으로 시정을 이끌어 갈 것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다. 시의 한 간부 직원은 “그동안 시에서 보여 준 역량과 리더십을 고려하면 이 센터장이 보궐선거를 앞두고 시정을 안정적으로 이어갈 적임자라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다들 이 센터장의 복귀를 기정사실로 생각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이날 〈부산일보〉와의 통화에서 검증 자료 제출 여부 등에 대해서는 즉답을 하지 않으면서도 “공직 생활 대부분을 보낸 부산이 내 행정기반이기 때문에 마지막 봉사는 부산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전창훈·박세익·이은철 기자 jch@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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