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백신 접종, 정은경 청장이 모든 부처 지휘하라”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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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021년 신년 인사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에게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과정 전반에 대해 모든 권한을 갖고 지휘하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 청장에게 백신 접종 준비계획 보고를 받으면서 “접종과 관련해서는 정 청장이 전권을 가지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백신 도입 후 실제 접종까지 많은 관계 부처 사이의 유기적인 협력이 필요한 만큼 정 청장 지휘 아래 차질 없이 진행할 것을 강조한 것으로 읽힌다.

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해 방역에 성공을 거둔 요인은 국민들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에 있었고, 협조를 이끌어낸 건 방역 당국이 신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접종 단계에서도 신뢰를 잘 유지해 달라”고 했다.

이어 “백신 보관에서부터 운송, 접종, 효과 확인, 집단 면역 등 전 과정이 순조로울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며 “(우리) 행정 역량으로 잘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감을 갖고 잘해 달라”고 했다. 이에 정 청장은 “범정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서 코로나19 예방 접종 추진단을 설치하고 각 부처에서 인력 지원을 받아 접종 단계별로 협업 체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 이날 보고에는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약처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15일 각 부처로부터 보고 자료를 제출 받고 ‘2021년 정부 업무보고’ 일정을 시작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올해 업무보고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기본적으로 서면보고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상황에 따라 화상과 대면 보고로 진행될 수도 있다.

임세은 청와대 부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신년사에서 밝힌 ‘회복·포용·도약’이 이번 업무보고의 슬로건”이라며 “업무보고를 통해 성과를 정리하고 새해 정책 방항을 점검할 것”이라고 했다.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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