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건강한 겨울 생활(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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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은 쉬즈한의원 부산점 대표원장

겨울철 질환이라고 하면 냉증을 가장 먼저 떠올릴 수 있다. 일반적인 냉증이라면 수족 냉증이 가장 흔하고 그 다음으로 여성 질환에 해당되는 냉대하가 있다. 수족 냉증이 있는 경우 복부 냉증까지 있음을 어느 정도 예측해 볼 수 있고 이는 여성 자궁 건강, 비뇨생식기 질환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날씨로 혈관이 수축되면서 손발로 혈액순환이 잘 안된다. 신체의 중심인 복부와 허리 등까지도 영향을 미치면서 하복부 깊숙하게 있는 방광과 자궁, 질 건강에도 이상신호가 잘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자궁질환과 생리통, 질염, 방광염 등의 증상을 가지고 내원하는 여성의 절반 이상이 수족 냉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들 질환을 치료하면서 자연스럽게 수족 냉증이 개선되기도 한다.

여성의 냉증, 냉대하증은 겨울철에 차가운 온도와 신체 내부의 온도 차이로 인해 잘 생긴다. 쉽게 이해하자면 여름철 차가운 물이 담긴 물컵 주변에 물방울이 생기는 것을 볼 수 있다. 온도 차이로 인해 물방울이 생기는데, 여성의 질이 외부로 노출돼 있다 보니 물방울처럼 냉대하가 잘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냉대하를 이슬로 표현을 하기도 하는데 물방울, 이슬과 비슷한 의미의 느낌이다. 동의보감에서 “이슬이 흐르는 것은 부인의 첫 번째 가는 병으로, 이 병이 있으면 자식을 낳아 기를 수 없다”라고 한다.

냉증과 냉대하는 난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냉증은 특히나 출산 이후나 자궁수술 이후, 당뇨병, 폐경, 스트레스, 흡연, 피임약 등이 이런 증상을 더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동의보감에서는 겨울철을 건강하게 보내기 위해서 신장을 튼튼하게 관리하라고 얘기한다. 한의학에서 말하는 신장은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콩팥 뿐만 아니라 비뇨 생식기능, 허리와 등, 다리의 근력 정도, 성기능과도 관련이 있다. 신장이 튼튼하면 허리와 등의 아픈 병이 잘 생기지 않고 신장이 약하면 황달병이나 당뇨병이 잘 생긴다고 얘기한다.

동의보감에서는 신장을 상하지 않고 건강하게 하는 방법 두 가지를 얘기한다. 첫 번째로 힘겹게 무거운 것을 들거나 성생활을 지나치게 해 땀이 났을 때 찬물에 목욕하지 말 것, 두 번째는 오랫동안 습기가 있는 땅에 앉아 있거나 억지로 물에 들어가면 신장이 상한다고 한다. 온수시설이 잘 돼 있는 요즘은 크게 상관없어 보이지만 땀이 많이 나지 않게 지나친 난방은 조심하는 게 좋겠다. 그리고 습한 환경, 겨울철 수영장이나 물놀이는 조심해야 한다.

그 외에도 해가 빨리 지고 늦게 뜨는 겨울철에는 일찍 잠자리에 들고 늦게 일어나는 것이 좋다. 활동량을 조금 줄이면서 수면습관도 조절하며, 태양의 시간에 맞춰서 생활해 보는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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