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주자’ 앞서가는 국민의힘, 하위권 반란 어디까지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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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3호 공약을 발표했다.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지난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3호 공약을 발표했다.

국민의힘의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경선이 18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본격 점화됐다. 국민의힘 경선 레이스의 눈에 띄는 특징은 ‘1강’인 박형준 예비후보와 이언주 예비후보 등 넓은 인지도를 갖춘 ‘전국구’ 주자들이 선두권인 반면, 지역 정계에서 잔뼈가 굵은 전직 의원들의 약세가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박형준 압도적 1위로 판세 주도

전직 의원들 ‘단일화’ 최대 변수

‘역대급’ 신인 성적표도 볼거리


이와 관련, 박 예비후보는 프레시안 의뢰로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지난 15~16일 부산 거주 성인 남녀 82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4%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서 야권 후보 중 38.1%의 지지를 얻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그 다음인 이언주(15.0%), 박성훈(5.6%), 박민식(5.5%), 이진복(5.0%) 등 다른 예비후보들을 오차범위 밖으로 멀찍이 밀어냈다. 박 예비후보가 지지율 40% 선까지 넘을 경우 대세론을 굳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예비후보는 여론조사상 2위 자리를 수성하고는 있으나 10%대 박스권에서 좀체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방역 대응 과정에서의 거짓 해명 논란으로 입지가 더욱 좁아진 상황이다. 이 예비후보의 경우 강성 보수층에서 강력한 팬덤을 갖고 있지만 중도 확장성이 부족하다는 점이 재차 드러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해 총선 때 지역구를 수도권에서 부산으로 옮긴 이 예비후보가 이번에 눈에 띄는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지역 내 입지도 상당히 좁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성훈 예비후보를 비롯해 ‘역대급’으로 많은 신인 출마자들의 성적표도 관심을 끈다. 일단 직전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박 예비후보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3위의 성적을 보이고 있어 예비경선 통과가 유력해 보이지만, 나머지 신인의 지지율은 미미한 수준이다. 반면 부산에서 3선, 재선을 지낸 전직 의원 출신 예비후보들의 공통적인 부진은 더 이상 조직과 연고에 기대는 방식으로는 새로운 시장을 원하는 시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어렵다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 준다는 게 지역 정치권의 진단이다. 다만 이들 중진 의원 출신 예비후보들이 최근 단일화를 모색하면서 막판 변수가 될 가능성은 남아 있다.

후보 도덕성 문제가 막판에 부상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 특히 독주세인 박형준 예비후보에 대한 다른 후보 측의 도덕성 공세가 연일 이어지고 있는데, 추측만 무성할 뿐 아직 구체적인 실체가 드러나지 않고 있다. 전창훈 기자 jch@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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