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당했다" 윤서인, 독립후손 정철승 변호사 고소[전문]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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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서인 SNS 윤서인 SNS

독립운동가를 조롱한 만화가이자 유튜버인 윤서인 씨가 독립운동가 후손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 광복회 김원웅 회장이 윤 씨를 고소하겠다고 발언한 직후 이뤄진 일이다.

윤 씨는 19일 자신의 사화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복회를 대신해 저에게 소송을 건다는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게재했다. 윤 씨는 "혐의는 모욕, 명예훼손, 협박이다"라며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한 사실을 밝혔다.

윤씨는 "정 변호사는 저를 '하찮은 자'라 말하며 자신의 로펌 신입 변호사들을 트레이닝하는 용도로 윤서인에 대한 소송을 맡겨보겠다는 글을 썼다"며 "정 변호사는 저에 대해 '진지하게 갈아마셔버리겠다', '금융사형을 시키겠다', 등의 험악한 말로 저의 신변을 협박했다"라며 전했다.

이날 정 변호사는 자신의 SNS에 "수습과 신입 변호사들에게 매년 윤서인 사건들을 트레이닝 케이스로 맡겨볼 생각이다"며 "형사, 민사 등 변호사로서 그자의 비행을 막고 응징할 적절한 수단과 방법을 연구하고 직접 실행하게 해서 지식과 경험도 쌓고"라며 신입 변호사들의 역량을 평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렇게 활용할 수 있는 대상을 얻게 된 것은 로펌 대표변호사로서는 일종의 행운같은 일이다. 그래서 솔직히 고마운 마음도 없지 않다"라고 말했다.

윤 씨는 지난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친일파 후손과 독립운동가 후손 집을 비교하는 사진을 올리고 "친일파 후손들이 저렇게 열심히 살 동안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도대체 뭐한 걸까. 사실 알고 보면 100년 전에도 소위 친일파들은 열심히 살았던 사람들이고 독립운동가들은 대충 살았던 사람들 아니었을까"라는 글을 게재했다. 현재 윤 씨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에 정 변호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독립운동가 명예훼손에 대해서는 형사 고소뿐 아니라 적은 금액의 위자료 청구도 함께 제기해볼까 한다"라는 글을 통해 법적 대응에 나설 것을 밝힌 바 있다.

또한 김원웅 광복회장은 18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가진 인터뷰에서 "소송 위자료는 83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은 윤서인 SNS 전문.

<광복회를 대신해 저에게 소송을 건다는 정철승 변호사를 고소했습니다>

고소하겠습니다가 아니라 이미 고소했습니다

혐의는 모욕, 명예훼손, 협박입니다

정철승 변호사는 오늘 글에서는 저를 '하찮은 자'라 말하며 자신의 로펌 신입 변호사들을 트레이닝하는 용도로 윤서인에 대한 소송을 맡겨보겠다는 글을 썼습니다

'이런 좋은 기회를 얻게 돼서 행운이다, 고맙다' 라는 말을 하시는 정철승 변호사를 보고 세월호 사건을 사업적으로 입증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라 말하던 다이빙벨 이종인 대표가 떠오르는 건 저 뿐이 아닐 겁니다

제 의도를 왜곡하여 독립유공자 후손들이 마음에 상처를 입었다고 믿는 분들께서 좋은 기회? 행운? 고맙다? 라니요

정철승 변호사와는 3년 전 지하철 임산부석 사건 때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도 기억하는지 누군가의 댓글에 '그 친구와 악연이 있는 것을 아시는군요 이럴 때 열심히 하라고 운명적으로 예비됐던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ㅎㅎ" 라는 답글을 달아놨습니다

그가 과연 개인적인 원한이 없이 오직 정의감과 사명감에서만 이 일을 진행하는지 도통 모르겠습니다

정철승 변호사는 저에 대해 '진지하게 갈아마셔버리겠다', '금융사형을 시키겠다', 등의 험악한 말로 저의 신변을 협박하였습니다

“변호사님 윤서인 부모도 검토해주세요 자식 잘못 키운 죄...” 라는 댓글이 달리자 그는 “그러게 말입니다 옛날같으면 일족이 도륙날 일인데..” 라는 무시무시한 답글을 달기도 하셨네요

지금 정철승 변호사가 저에 대해 하는 말들과 제가 했던 말 '뭐한 걸까?', '대충 살았던 건 아닐까..' 중 어떤 말이 더 모욕적이고 나쁜 말일까요?

자세한 내용은 조사 받으실 때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저에 대한 소송 검토중이라고 하셨는데 제가 먼저 고소해서 새치기한 느낌이네요

괜히 나중에 지고나서 수습, 신입 변호사들 쓰는 바람에 졌다고 하시지 마시고 이번 소송 직접 하십시오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류선지 부산닷컴기자 ruyj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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