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마스크' 전광훈, 예배당 문 걸어 잠그고 설교…"정신 차려라"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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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절 범국민대회를 위한 전국 순회 행사의 일환으로 19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교회를 찾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3·1절 범국민대회를 위한 전국 순회 행사의 일환으로 19일 오전 전북 전주의 한 교회를 찾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설교를 하고 있다. 유튜브 화면 캡처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가 19일 전북 전주의 한 교회에서 외부인 접근을 차단하고 기자회견과 설교 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전라북도여 일어나라'라는 주제로 주최 측과 교회 관계자 등 20∼30명이 참석했다. 교회측은 외부인 접근을 막기 위해 예배당 문을 걸어 잠갔다.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점검하러 교회를 찾은 경찰과 전주시 공무원, 취재기자들도 내부에 들어가지 못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취재진이 "기자 없는 기자회견이 말이 되느냐"고 항의하자 한 관계자는 "예배당 안에 서울에서 온 기독교 언론사 기자 1명이 있다"고 둘러대며 변명했다.

이날 전 목사의 설교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그는 "전라도 모든 개발을 좌파 정부가 했는가. 전라도 사람들 정신 차려야 한다. 전부 우파 정부가 했다"며 "새만금을 비롯해 섬에 다리를 놓는 것도 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야당 대표일 때 했다"는 등의 발언을 했다.

또 "아직 전라도가 돌아오지 않았다. 심지어 강원도도 돌아왔는데 대한민국 건국의 주체인 전라도가 돌아오지 않았다. 얼른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버려야 한다"고 했다.

설교 후 전 목사는 취재진의 질문에 "난 선지자다. 시민 공감은 필요없다. 대한민국 국민이 다 반대해도 나는 내 말을 하고 순교당하면 그만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1시간동안 진행됐다. 전 목사는 20일 대전에서 설교를 이어갈 계획이다.

전주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설교한 전 목사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에 저촉되는지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전 목사는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집회에서 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가 1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고 석방된 바 있다.

전 목사는 3·1절 범국민대회와 관련해 방역 당국의 강력한 조치와 국민 여론 등을 감안한 듯 "유튜브 등 온라인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지 부산닷컴 기자 sksdmswl80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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