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까지 1000억여 원 투입 김해시 ‘물 환경 도시’ 조성한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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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천의 습지 보전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습지보전관리센터 조감도. 김해시 제공 하천의 습지 보전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한 습지보전관리센터 조감도. 김해시 제공

경남 김해시가 대규모 축산폐수처리시설과 하천 복원, 관리 등을 통한 ‘건강한 물 환경 도시’ 조성에 나선다. 이는 그동안 지역 내 하천의 수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통해 수질 개선 효과를 거둔 데 이어 철저한 하천 환경 관리를 통해 주민 친화적이고 건강한 공간으로 승화시켜나가겠다는 의미다.

김해시는 올해부터 2023년까지 3년 동안 국비를 포함한 1000억 원대의 사업비를 들여 ‘건강한 물 환경 도시’ 조성사업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


3년간 대규모 국·시비 집중 투입

축산폐수 차단 등 3분야 8개 사업

가축분뇨 960t의 55% 감축 목표

환경 감시 위한 습지센터도 구축


세부적으로 보면 하천으로 유입되는 △축산폐수의 원천적인 차단 △하천 환경 훼손 복원과 보전 △환경감시체계와 관리방안 등 3개 분야 8개 사업이다. 이들 사업에는 올해 35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고, 나머지는 2023년까지 연차사업으로 진행된다.

우선 축산폐수의 하천 방류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가축사육이 집중된 한림면 일대에 대규모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현대화사업이 진행된다. 이 사업은 2023년까지 국비 등 470여억 원이 투입돼 하루 처리용량 530t의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이 들어선다. 이 시설이 완공되면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루 가축분뇨 960t의 55%를 처리하게 돼 주요 하천의 수질오염 예방은 물론 일부 악취 민원도 많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화포천 등 주요 하천의 습지보호와 보전을 위한 훼손 지역 복원과 사유지 매입 등에 350억 원이 투입된다. 이 사업은 하천 내 수질 개선과 습지보호를 위한 것으로, 화포천 습지보호지역 내 사유지 0.924㎢ 가 매입 대상이다. 훼손 지역 복원사업도 60여ha에 달한다.

이와 함께 하천 환경감시체계 구축과 습지 보전센터도 들어선다. 해반천과 율하천 등 지역 주요 하천 3곳에 수질오염 행위를 원격 감시하는 수질 원격감시체계(TMS)가 구축된다. 올해는 5억 원의 예산을 들여 해반천에 우선 설치되고 나머지 하천은 연차적으로 진행된다.

하천의 습지 보전과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진영읍 본산리 7의 12일대 1만 6690㎡ 부지에 국비 등 240억 원을 들여 지하 1층 지상 2층 연면적 5038㎡ 규모의 습지 보전관리센터도 건립된다. 2023년 완공되는 이 센터는 수장고를 비롯해 생태표본실, 습지와 생태관광 관련 프로그램 개발과 전문가 그룹의 워크숍, 시민 교육과 체험 등이 진행된다.

김상준 김해시 환경국장은 “안전하고 건강한 물 환경 도시를 조성해 시민 발길이 머무는 곳이면 어디든 휴식공간이자, 힐링의 공간이 되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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