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보궐선거, 확 줄어든 부동층 어디로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진은 지난해 추석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 물건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 모습. 부산일보DB 사진은 지난해 추석부산 부산진구 부전시장에 물건을 구입하러 나온 시민들 모습. 부산일보DB

주요 정당의 4·7 부산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윤곽이 뚜렷해지면서 여론조사 응답자 4명 중 1명에 달하던 부동층(태도유보층)이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이다. 서울시장 선거와 동시에 열리면서 부산 역시 전국적인 관심을 받는 터라 지지층이 조기에 결집하는 것으로 읽힌다. 현재 표심을 중심으로 응집력이 더 세지는 양상으로 선거전이 펼쳐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본격 경선전에 지지층 조기 결집

최근 조사 ‘없음’ ‘모름’ 합해 9.8%

12월 본보 조사보다 15%P 줄어


프레시안·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이달 15~16일 부산 거주 827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부산시장 후보적합도 조사결과(오차범위 ±3.4%P·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를 보면 ‘적합후보 없다’는 응답은 6.6%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3.2%)를 합해도 9.8%였다. 변동성이 적지 않지만 응답자 10명 가운데 9명은 마음 속에 품은 후보가 있다는 의미다.

이는 지난달 22~23일 〈부산일보〉·YTN 공동 조사(리얼미터·1028명 대상·오차 ±3.1%P)에서 ‘적합후보 없음’ 15.5%, ‘모름·무응답’ 8.7%를 기록, 부동층이 응답자의 25%에 육박했던 결과와 견줘 현저히 낮아진 수치다. 이런 추세는 정당지지도 결과에서도 일부 감지된다. 〈부산일보〉·YTN 조사에서 무당층이 25.5%였는데, 프레시안 조사 결과는 18.4%였다.

후보를 정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여야 지지층을 막론하고 모두 감소했다.

프레시안 조사에서 야권 후보 적합도의 경우 적합후보 없다(13.6%), 잘 모르겠다(4.3%) 등 유보층이 17.9%였는데, 〈부산일보〉·YTN 조사에선 없음(25.3%)과 모름·무응답(7.6%) 비율이 32.9%에 달했다. 후보를 고르지 못했던 상당수가 선호하는 후보가 생겼다는 뜻이다.

민주당은 같은 조사에서 적합후보 없다(36.4%), 잘 모르겠다(8.7%)는 유보층이 45.1%로 나타나 역시 앞선 조사(없음 46.3%, 모름·14.2%)와 비교하면 크게 줄었다. 민주당은 해당 조사 시점에 공식 출마 예비후보가 1명(김영춘 전 국회사무총장)에 불과했던 터라 야권에 비해 유보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선거가 다가오면서 부동층이 줄어드는 것은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다만 지금 일부 부동층이 감소한 것이 선거 역동성이 줄었거나 이미 판이 굳어졌다고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이어 “경선 컷오프 등 선거가 본격화하면 선호 후보에 대한 지지 강도가 세지는 과정에서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지형 기자 oasis@


민지형 기자 oasis@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