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족’ 덕 봤다…‘글로벌 OTT’ 넷플릭스 가입자 2억 명 돌파
연간 유료 가입자 3700만 명 증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기업 넷플릭스 전체 가입자가 지난해 2억 명을 돌파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족’이 늘어나며 OTT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성장세다.
넷플릭스는 19일(현지 시간) 실적 발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유료가입자 수가 전년 대비 3700만 명 늘어난 2억 360만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유료 가입자 1억 명을 돌파한 2017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에 두 배로 껑충 뛰었다.
연간 가입자 증가 수인 3700만 명은 역대 최고치다. 분기별로도 지난해 4분기에만 신규 유료가입자가 850만 명 늘었다. 당초 시장 전망치인 647만 명을 웃도는 규모다.
지역별로는 한국,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성장세가 확연했다. 지난해 말을 기준으로 한 이 지역의 유료 가입자 수는 1년 전보다 57.1% 증가한 2549만 명으로 집계됐다. 북미와 유럽·중동·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보다 누적 가입자 규모는 적지만 성장 폭은 가장 두드러졌다.
넷플릭스는 아시아 지역의 선전에 한국 콘텐츠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봤다. 이 기업은 2015년 이후 한국 콘텐츠에 약 7700억 원을 투자했고 지난해 한국에 새로운 법인을 세웠다. 무엇보다 지난해 말 선보인 크리처물 ‘스위트홈’ 역할이 큰 것으로 분석했다. 이 작품은 공개 후 첫 4주 동안 전 세계 2200만 유료 구독 가구가 시청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