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분' 진단키트, 3월 세계 최초 상용화…국산 코로나 치료제 상반기 보급”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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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기술로 치료제·백신 개발해 코로나 조기대응할 것"
과기정통부 '2021년 업무계획' 발표…디지털 뉴딜 사업에도 속도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지난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도 업무계획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병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이 지난 19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도 업무계획 사전 브리핑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2021년, 국민의 삶이 이렇게 바뀝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년 업무계획 보고 주요 내용. 과기정통부 제공 2021년, 국민의 삶이 이렇게 바뀝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년 업무계획 보고 주요 내용. 과기정통부 제공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국내 기술로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을 개발해 코로나19를 조기에 종식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3분 만에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신속 진단키트도 올해 3월까지 세계 최초로 상용화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는 20일 이런 내용을 포함한 '2021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과기정통부는 코로나19 조기 극복을 위해 치료제를 개발하고 올해 상반기까지 의료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치료제 후보는 약물 재창출로 발굴한 '나파모스타트'와 '카모스타트' 두 종류다. 이 약물은 국내외 임상 2상 시험을 마쳤다. 과기정통부는 보건복지부 등 관련 부처와 협업해 해당 약물을 올해 상반기까지 의료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국내 기술로 개발 중인 백신에 대해서는 전임상과 해외 임상 등을 지속해서 지원한다.

정병선 과기정통부 1차관은 지난 19일 사전 브리핑에서 "코로나19 상황이 매년 반복될 수 있고 향후 팬더믹이 또 일어날 수 있다. 그때에는 우리 백신을 활용하기 위해 끝까지 백신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라며 "올해 말까지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지원해 내년에는 적어도 우리가 만든 백신으로 국민이 접종받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액으로 3분 이내에 코로나19를 진단하는 반도체 기반 신속 진단키트도 상용화한다. 올해 3월까지 개발을 마친 뒤 승인 신청을 하고, 세계 최초 상용화를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까지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설립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포함한 다양한 감염병 바이러스에 대비한다. 과기정통부는 대전 기초과학연구원(IBS) 내 산하 연구단에 포함하는 방안 등을 포함해 다각적인 형태로 한국바이러스기초연구소를 세울 계획이다.

5일 만에 4개 병실과 지원 시설을 설치하고 15분 만에 추가 병실을 마련할 수 있는 모듈형 음압병실도 올해 4월까지 시범 운영한다.

디지털 대전환에 속도를 내는 디지털 뉴딜 사업도 이어간다. 과기정통부는 디지털 뉴딜 사업에 2025년까지 총 58조 2000억 원을 투자해 90만 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방침이다.

민간에 공공데이터를 공유하는 데이터댐 사업도 강화한다. 과기정통부는 16개 빅데이터 플랫폼과 180개 센터를 통해 데이터를 공유하고 인공지능(AI) 학습용 데이터 150종을 확충한다.

중소·벤처기업이 AI·데이터·클라우드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3280여 개 기업에 바우처를 제공한다.

AI 연산에 최적화된 신개념 반도체(PIM)와 차세대 AI 기술개발도 추진한다.

전국 어디서나 5G(세대)망을 사용할 수 있도록 전국 85개 시와 주요 행정동, 지하철·KTX·SRT 등에 5G망을 구축한다. 5G 다음 단계인 6G와 양자 정보통신 등 핵심 기술 개발도 시작한다.

디지털 뉴딜 가속화를 위해 대통령 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데이터 컨트롤타워로 개편한다. 개편 후에는 국무총리가 4차산업혁명위원회의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탄소중립 연구개발(R&D) 투자 방향은 올해 3월께 수립한다. R&D 투자를 확대하고 중점기술을 발굴하기 위한 '중장기 기술로드맵'도 제시한다.

우주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의 발사를 올해 10월 성공시키기 위해 개발을 이어간다. 올해 3월께는 차세대 중형위성을 발사하고,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도 추진한다. 달 궤도선 개발도 2022년까지 추진한다.

올해 하반기 제정되는 '민간우주개발촉진법'에 따라 올해부터 2024년까지는 고체연료 발사체 발사장을 구축한다.

연구자가 연구에 몰입할 수 있도록 환경도 조성한다. 2022년까지 2조 5200억 원을 투자해 연구자 주도의 기초연구를 2배 확대한다.

청년 과학자와 여성 과학자의 연구도 지원한다. 이공계 대학생이 산재보험에 가입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하고, 올해 하반기까지 여성 과학자의 일·가정 양립문화 조성을 위한 실천계획을 마련한다.

AI·SW(소프트웨어) 핵심인재도 양성한다. 올해에는 1만 6000명을, 2025년까지 총 10만 명 인재를 키울 방침이다.

디지털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공공와이파이 구축과 디지털 역량교육도 강화한다. 올해 공공 와이파이 1만 5000개를 추가로 세우고, 국민 27만 명에게 디지털 역량 교육을 시행한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은 "과학기술·정보통신 혁신으로 올해를 회복, 포용, 도약의 해로 만들 것"이라며 "이를 위해 코로나 조기 극복, 디지털 대전환 가속화, 과학기술 혁신과 포용사회 실현을 위한 핵심과제들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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