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감독 영화 열전… ‘부산무비.zip’발간, 온라인 상영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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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인터뷰· 평론가 해설 담아
총 5편, 편당 100명 관람 지원

지난해 개봉한 김민경 감독의 ‘리메인’ 스틸컷. 부산일보DB 지난해 개봉한 김민경 감독의 ‘리메인’ 스틸컷. 부산일보DB

부산 여성감독이 만든 부산영화를 모은 자료집이 나왔다. 이름하여 ‘부산무비.zip(BUSAN MOVIE.zip)’이다.

19일 부산영상위원회(부산영상위)에 따르면 부산영상위는 지난해 연말 ‘부산무비.zip’을 발간하고 선정 작품을 다음 달 초까지 온라인으로 상영한다.

매년 연말이면 부산영상위가 지원한 부산 제작 영화를 상영하는 상영회를 열었는데, 코로나19 장기화로 비대면 상영회를 마련했다. 작품당 100명까지 신청을 받아 온라인 상영 플랫폼의 쿠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비대면 상영의 아쉬움을 달래기 위해 감독 이력과 인터뷰, 영화평론가의 해설을 담은 작품집을 만들었다. 부산영상위가 발행하고 부산 유일의 독립·예술영화 배급사 씨네소파가 기획과 제작을 맡았다.

실린 작품은 총 5편이다. 최근 한국영화계는 여성 감독의 활약이 눈에 띄는데, 부산 여성 감독으로 한정해 이들이 연출한 작품을 선정했다. ‘부산 여성감독 열전’인 셈이다.


김유리 감독의 ‘영하의 바람’ 스틸컷. 부산일보DB 김유리 감독의 ‘영하의 바람’ 스틸컷. 부산일보DB

드라마부터 다큐멘터리까지 선정된 작품의 장르와 내용은 다양하지만 여성 캐릭터가 서사를 이끌어간다는 공통점이 있다 . 허은희 감독의 ‘심장이 뛰네’(2011), 김수정 감독의 ‘파란입이 달린 얼굴’(2015), 김유리 감독의 ‘영하의 바람’(2018), 문창현 감독의 ‘기프실’(2018), 김민경 감독의 ‘리메인’(2020)까지 5편이다.

감독들의 면면도 다양하다. 허은희 감독은 현재 동의대 영화과 교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고, 김수정 감독은 희곡 작가로 출발해 영화감독이 된 경우다. 문창현 감독은 부산 다큐멘터리 창작 공동체 ‘오지필름’ 대표다. 김유리 감독과 김민경 감독은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했고 두 감독 모두 이번에 상영하는 작품이 장편 데뷔작이다.



‘부산무비.zip’은 가이드 북, 작품별 소책자를 포함해 총 6편의 자료집으로 구성돼 있다. 굿즈로는 작품별 스틸컷 스티커와 엽서가 포함됐다.

부산 여성감독이 만든 부산영화 모음 자료집 ‘부산무비.zip(BUSAN MOVIE.zip)’. 조영미 기자 부산 여성감독이 만든 부산영화 모음 자료집 ‘부산무비.zip(BUSAN MOVIE.zip)’. 조영미 기자

가이드 북에서 기획 의도로 “영화배급은 지원사업 손길 밖에 있는 영역이라는 점에서 부산 영상 콘텐츠의 상용화에 대한 결과물이다”고 설명했다.

부산영상위 관계자는 “아쉽게도 대면 상영회를 열 수가 없어서 작품집을 내고 비대면으로 상영하는 방식을 택했다”면서 “올해 연말에도 부산영화를 담은 책자를 발간할 계획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영상위는 2020년까지 지난 20년 동안 장편 극영화, 장편 다큐멘터리, 웹드라마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09편의 영화 제작을 지원해왔다. ‘부산무비.zip’은 부산영상위에 신청하면 받을 수 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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