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단체, 후쿠시마 사고 10주년 맞아 공동행동 돌입…"탈핵 염원"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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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준비위, ‘후쿠시마 10주년 한일 공동행동 선포식’ 진행
한·일 양국 150여 명 줌 통해 동시접속 온라인 퍼포먼스

20일 오후 2시 46분, 후쿠시마 10주년 한일준비위원회가 주최한 ‘후쿠시마 10주년, 탈핵 세상을 향한 한·일 공동행동 선포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일 양국 참여자 150여 명이 줌(ZOOM)을 통해 동시 접속해 탈핵(탈원전)을 염원하는 다양한 피켓을 드는 온라인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후쿠시마10주년 한일준비위원회 제공 20일 오후 2시 46분, 후쿠시마 10주년 한일준비위원회가 주최한 ‘후쿠시마 10주년, 탈핵 세상을 향한 한·일 공동행동 선포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일 양국 참여자 150여 명이 줌(ZOOM)을 통해 동시 접속해 탈핵(탈원전)을 염원하는 다양한 피켓을 드는 온라인 퍼포먼스가 진행되었다. 후쿠시마10주년 한일준비위원회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10주년이 되는 올해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원전 발전 중단 등을 위한 행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야기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2011년 3월 11일) 10주년을 50일 앞둔 20일 오후 2시 46분, 후쿠시마 10주년 한일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가 주최한 ‘후쿠시마 10주년, 탈핵 세상을 향한 한·일 공동행동 선포식’이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이번 행사에서는 한·일 양국 참여자 150여 명이 줌(ZOOM)을 통해 동시접속해 탈핵(탈원전)을 염원하는 다양한 피켓을 드는 온라인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또한 한·일 공동성명서를 비롯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의 상황과 한국의 탈원전 이슈,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선언 조직 제안, 50일 공동행동 계획에 대해 소개했다.

송주희 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국 활동가는 3월 11일을 향해 나아가는 50일 동안 한국과 일본이 공동행동을 기획하고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준비위는 50일 동안 3110명의 국제 공동 서명을 받고, 다양한 탈핵 행사 및 활동과 관련된 사진을 모아 탈핵 운동의 10년을 되돌아 볼 계획이다. 또, 3월 11을 30일 앞둔 2월 9일에는 한·일 양국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토론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무토 루이코 후쿠시마 핵발전소 형사소송 지원단장은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일본의 상황에 대해 전했다.

무토 루이코 단장은 ‘원전사고 긴급사태 선언’이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해제되지 않았으며, 며칠 전에도 후쿠시마 제1핵발전소 2호기 원자로 격납용기 뚜껑 부분에서 아주 높은 방사선 수치가 측정되었다고 전했다. 또 “한국과 일본의 공동행동을 통해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막아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현철 녹색연합 대표는 현재 한국의 다양한 탈핵 이슈들에 대해 소개했다.

조 대표는 최근 불거진 월성 원전 삼중수소 누출 사건과 신한울 3·4호기 신규 원전 건설 재개의 움직임, 그리고 한빛 원전 격납건물의 공극 문제 등을 지적하며 “핵발전을 멈추지 않는한 여기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강조했다.

사토 다이스케 반핵아시아포럼 사무국장은 국제 서명 운동 제안서를 준비했다.

사토 다이스케 국장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 10년, 오염수를 해양방출하지 마라! 핵발전소 이제 그만!’ 이라는 내용을 제안서에 담았다.

일본의 카타오카 료헤이, 이영경 에너지정의행동 사무국장은 ‘후쿠시마 핵사고 10주년, 탈핵 세상을 향한 한·일 공동행동 선언문’을 낭독했다. 선언문은 한국과 일본의 시민사회는 후쿠시마 핵사고 10주년을 맞아 후쿠시마의 진실을 알리고, 제대로 된 탈핵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염원하는 공동행동을 결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편, 준비위는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고 "후쿠시마의 진실을 알리고 제대로 된 탈핵의 길로 함께 나아가길 염원하는 공동행동을 결의한다"며 올해 한국과 일본의 시민단체들이 핵(원전)발전 중단 등을 위한 행동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시각인 오후 2시 46분에 시작됐다.

준비위는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부지 내 방사성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하겠다고 한다"며 "방사성 물질이 방출될 경우 인간에게도 피해를 줄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많은 시민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10만 년 이상 위험을 관리해야 하는 고준위 핵폐기물은 아직 해결책도 찾지 못했고 핵발전을 유지하는한 위험과 고통은 늘어날 수밖에 없다"면서 "더는 후쿠시마와 같은 사고가 반복되지 않도록, 핵발전소로 인해 아파하는 사람들이 없도록 단호한 정책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준비위는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일인 3월 11일까지 국제적인 서명운동과 탈핵 관련 행사, 한일 공동 토론회 등 '50일 행동'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회견에는 한국의 환경운동연합·녹색연합·에너지정의행동 등과 일본의 '더이상 바다를 더럽히지 마라 시민회의'·반핵아시아포럼 등이 참여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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