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와 혁신의 해, ‘투자전문 금융그룹’으로 힘찬 점프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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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중심지 부산] BNK금융그룹

BNK금융그룹은 지난 4일 온라인 화상연결 등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온택트 시무식을 개최했다. BNK 제공 BNK금융그룹은 지난 4일 온라인 화상연결 등 온오프라인을 결합한 온택트 시무식을 개최했다. BNK 제공

올해 지주 창립 10주년을 맞이하는 BNK금융그룹이 2021년을 ‘변화와 혁신’의 원년으로 삼고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BNK는 최근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응하고 핵심 경쟁력 강화 및 디지털 혁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2021년도 경영계획을 수립했다.


“과감한 탈바꿈 없인 100년 미래 없어”

디지털 경쟁력 등 6대 전략과제 도출

비은행·비이자 부문 포트폴리오 다변화

은행업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성장 도모


초저금리 장기화, 디지털 가속화 등 그룹의 수익기반 약화를 초래하는 비우호적 경영환경에 대응하면서 미래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핵심역량 제고를 통한 수익성 강화가 절실하다고 판단하고, 수익성 및 건전성 위주의 내실 경영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6대 전략과제를 도출했다. 지난 2019년에 수립해 추진 중인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GROW 2023)의 이행을 중간 점검하는 동시에 △경상 수익력 제고 △경영 효율성 극대화 △핵심사업 균형 성장 △디지털 경쟁력 제고 △ESG 경영 고도화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 총 6개의 키워드를 중심으로 전략과제를 정해 내년부터 집중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비은행 및 비이자부문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한 미래 성장성을 확보하고 가시적인 수익 창출 역량 강화로 그룹의 수익성을 개선하기 위해 ‘투자전문금융그룹으로의 전환’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BNK금융그룹 김지완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일반적인 상업은행 업무에만 의존하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고, 기존의 상업은행 업무와 함께 앞으로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금융사로 과감히 탈바꿈하여야만 100년 금융그룹의 미래를 보장 받을 수 있다”며 금융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고 BNK의 미래성장을 위한 ‘투자전문금융사로의 변화’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금융 주선사업 강화 등 PF 사업 고도화, 자기자본 투자 및 대체투자 확대 등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저금리와 대출규제 등 금융시장 변동성에도 안정적 수익기반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비은행 부문의 수익원 다변화 전략을 제고함으로써 은행업에 치우치지 않는 투트랙으로 그룹의 균형 성장을 이뤄나갈 계획이다.

BNK는 최근까지 서울 여의도 BNK타워, 강남 플래티늄타워 등 부동산 대체투자부문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고, 지난 2019년에 인수한 BNK벤처투자를 통해 모험자본에 대한 지분투자를 확대하는 등 꾸준하게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과거와는 차별화된 투자 전략을 펼쳐 오고 있으며 이와 함께 보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미래전략을 지속적으로 발굴해갈 예정이다.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BNK캐피탈의 경우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CIB센터를 부서로 격상 및 인력을 보강하고, BNK투자증권과 BNK저축은행은 금융주선 영업 강화 및 소형 지역개발사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여갈 방침이다. BNK자산운용은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해 국내외 부동산 실물, 인프라, 개발사업 투자 및 계열사간 시너지 제고 방안을 계속 모색하며, BNK벤처투자는 혁신금융, 뉴딜금융 등에 따른 정책펀드를 적극 조성하고 우량 투자처 발굴 및 모험자본 투자를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BNK는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경영을 통한 지속가능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을 더욱 확대하고 있다. 전통적 금융에 대한 반성에서 비롯된 지속가능금융에 대한 공감대가 현재는 금융업 전반에 확산되고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ESG 경영의 중요도가 크게 부각됨에 따라 BNK도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ESG 경영을 그룹 전반에 걸쳐 고도화하고 있다.

BNK는 ‘지속가능금융 실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이라는 ESG 비전 하에, ‘책임있는 성장’, ‘함께하는 성장’ 및 ‘신뢰받는 성장’ 이라는 3개의 큰 전략 방향을 수립했으며, 이에 따른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해 금융업계의 환경 변화 및 지속가능금융 트렌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지주와 양행을 중심으로 ESG 거버넌스 체계 구축 및 ESG 글로벌 이니셔티브 가입, 친환경·지역상생형 상품 출시, ESG 채권 발행 등에 주력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계열사 전반에 걸친 ESG 상품 및 서비스의 라인업 확대, 기후변화 관련 대응전략 고도화 등을 통해 전사적인 ESG 운영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실제로 작년 7월에는 UN에서 제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UN SDGs)’를 달성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확보하기 위해 유엔글로벌콤팩트(UNGC)에 가입했으며, 재생에너지 등 녹색분야 및 취약계층 등 사회분야 지원을 위해 부산은행은 2020년 11월에 1000억원 규모의 국내 ESG채권을 발행했으며 경남은행도 ESG 채권발행 관련 관리 체계를 구축하는대로 금년 중에 ESG 채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금년 중 기후변화 관련 재무적 영향 및 리스크 분석을 통해 그룹의 세부 기후변화 전략을 수립하고, 환경·사회 리스크의 내부 평가기준 설정 및 계열사의 여신·투자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ESG 요소 반영 등을 통해 상품·서비스를 점진적으로 고도화하면서 환경경영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BNK는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많은 부분에서의 변화에 직면하면서, “변해야 통하고 오래간다”는 뜻의 ‘변즉통구(變則通久)’를 올해의 경영화두로 제시했다. ‘변즉통구’는 주역 계사전의 ‘역궁즉변, 변즉통, 통즉구(易窮則變, 變則通, 通則久 : 역은 막히면 변하고, 변하면 통하며, 통하므로 오래간다)’의 줄임말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이를 기회로 만들어 과감히 도전해 그룹이 지향하는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BNK금융그룹 관계자는 “2020년 한해는 코로나 등 불리한 금융환경에 따라 전반적인 경영이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는 GROW 2023의 5년 레이스의 반환점이자 투자전문금융그룹 도약의 원년으로 삼아, 변화를 받아들이고 자체적인 혁신을 통해 백년기업으로 지역과 함께 계속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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