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030 엑스포’로 가는 길, 10월 ‘두바이 엑스포’서 찾는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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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개최된 ‘부산 희망MICE포럼’
두바이 엑스포 마케팅 디렉터 발표
“티켓 예약제·출입문 제어 등 안전 중점”


두바이 엑스포의 라마나탄 마케팅 디렉터가 온라인으로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두바이 엑스포의 라마나탄 마케팅 디렉터가 온라인으로 준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유튜브 캡처

부산을 비롯해 전 세계 마이스(MICE) 기업의 눈과 귀는 올해 10월 개최될 예정인 ‘2020 두바이 세계 박람회(EXPO)’에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 위기에서 두바이 엑스포와 같은 글로벌 행사가 어떤 방식으로 열릴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는 것이다. 두바이 엑스포는 당초 지난해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1년 연기됐다. 두바이 엑스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코로나19 장기화로 침체된 마이스 업계에 새로운 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바이 엑스포는 여러모로 부산에 의미 있는 국제행사이다. 부산은 현재 ‘2030 월드 엑스포’를 유치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두바이 엑스포의 축적된 노하우와 경험은 부산이 2030 엑스포를 유치하고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데 밑거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부산에게 중요한 두바이 엑스포 등 글로벌 대규모 행사의 생존 노하우를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29일 온라인으로 열린 ‘부산 희망MICE 포럼’에 두바이 엑스포의 수마티 라마나탄(Sumanthi Ramanathan) 마케팅 디렉터가 참가해 ‘글로벌 메가(Mega) 행사들의 코로나 대응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두바이 엑스포의 준비 상황을 발표했다.

라마타난 마케팅 디렉터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 이벤트가 확산되고 있다. 그러나 두바이 엑스포의 경우 물리적 대면 행사를 예상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두바이 엑스포는 역시 ‘안전’을 확보하는 데 큰 힘을 쏟고 있다. 두바이 엑스포에 참가하는 국가만 190여 개국이며 참가자도 수백만 명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때문에 안전한 행사를 개최하기 위해 티켓 예약제, 출입문 제어 장치 등 첨단 기술을 현장 곳곳에 적용하고 있다.

또 다른 발표자인 ‘사우스 바이 사우스웨스트(SXSW)’의 휴 포레스트(Huge Forrest) 총괄 기획자는 “올해 SXSW를 전면 온라인으로 개최하며 내년에는 현장과 온라인을 접목한 하이브리드 형식으로 열릴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SXSW가 전면 온라인으로 것은 사상 처음이다.

SXSW는 매년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음악 축제로 평균 50여 개국 7만여 명의 음악 관계자와 2000여 팀의 뮤지션이 참가한다. 지난해 행사는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처음으로 취소됐다. 포레스트 기획자는 “지난해는 학습 기간을 거치면서 온라인 행사만의 장점을 찾아냈다. 온라인 행사의 경우 물리적 공간이 많이 필요 없으며 참가자들을 위한 숙박 문제도 해결됐다. 특히 온라인으로 진행하다 보니 티켓 가격도 저렴해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한다”라며 “특히 줌, 호핀 등 다양한 신기술이 개발되면서 업계 판도를 바꿔놓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세계적 마이스업체인 ‘리드 익스비션(Reed Exhibition)’의 후이렁 유(Huileng Yewo) 그룹 프로젝트 디렉터는 “대규모 국제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하면서, 온라인에 익숙지 않은 리더와 바이어들에게 양방향 소통, 전담 직원 배치 등 친근한 온라인 환경을 제공하는 데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지역 마이스 산업 경쟁력’ ‘공정거래’ ‘미팅 테크놀로지’를 주제로 부산지역 마이스산업의 발전 방안을 모색한다. 이봉순 한국PCO협회장은 “부산 마이스업계도 두바이 엑스포를 통해 앞으로 생존과 발전 방안의 힌트를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busan.com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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