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미주공 아파트 재건축 본격화… 주민 65.8% 동의율로 추진위 설립 신청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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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연제구 연산동 망미주공아파트(연산5구역)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일보 DB 부산 연제구 연산동 망미주공아파트(연산5구역) 재건축 사업이 본격화된다. 부산일보 DB


부산 도심 내 대단지 아파트 중 한 곳인 연제구 연산동 망미주공 아파트(연산5구역) 재건축 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망미주공 아파트는 대지지분이 넓고, 교통 여건도 우수해 그동안 재건축 사업 추진에 관심이 쏠렸다.

가칭 ‘연산5구역 정비사업 조합 설립 추진위원회’는 지난 2일 연제구청에 재건축 추진위원회에 설립을 신청했다고 7일 밝혔다. 추진위 설립은 소유주의 50% 이상 동의를 받아야 가능하다. 그러나 연산5구역은 이를 훌쩍 넘는 65.8%의 동의율로 설립 신청을 마친 상태다. 이달 말쯤엔 추진위 승인이 날 것으로 전망된다.

연산5구역 정비사업은 1986년 지어진 23개 동, 2038세대의 망미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해 19개 동 3200여 세대로 재건축하는 사업이다. 2007년부터 추진됐으나 경기침체 여파 등으로 진척을 보지 못했다. 그러다 2015년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으로 재건축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난 후 최근에 정비구역으로 지정 고시됐다.

추진위 측은 올 연말 조합 설립인가를 받은 뒤 내년 3~4월께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어 사업시행인가와 관리처분계획인가, 준공인가 등을 거쳐 2030년 입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망미주공 아파트는 해운대와 인접한 데다, 우수한 교통 여건을 갖추고 있어 그동안 재건축 사업에 대해 부산지역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망미주공 아파트는 단지 면적이 세대수에 비해 넓어 단지 입주민들이 받는 대지 지분도 넓다. 이에 부동산 업계에서 재건축 사업 추진 여건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해 11월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는 7억9500만 원에, 전용면적 75㎡TB는 7억1500만 원에 거래됐다.

최근 정비구역 지정과 추진위 설립 소식이 알려지자 국내 대형 건설사 대부분이 축하 현수막을 단지 입구에 내 거는 등 재건축 추진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강경호 연산5구역 추진위원장은 “추진위 구성을 위한 동의서 모집에 불과 2주 동안 65%가 넘는 주민들이 참여할 정도로 사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주민들의 재건축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사업성을 높게 보는 건설사들의 관심도 높아 조합 설립과 시공사 선정도 순조롭게 추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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