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앞 다가온 에코델타시티… 첫 마을 ‘스마트빌리지’ 연말 입주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국내 첫 스마트시티로 개발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전경. 현재 부지 조성 공정 53%를 기록하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국내 첫 스마트시티로 개발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전경. 현재 부지 조성 공정 53%를 기록하며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국내 첫 ‘스마트시티’로 개발되는 부산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올 연말 에코델타시티 첫 마을인 ‘스마트빌리지’가 운영된다. 또 올해부터 공동주택(아파트) 분양이 시작되는 등 점차 윤곽을 드러내는 친환경 수변 스마트도시에 대한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부지 조성 현재 53% 공정 진행

미래형 주거공간 스마트빌리지

친수정보 플랫폼·스마트 쓰레기

AI체육센터 등 혁신기술 적용

공동주택용지 총 33개 블록

올해 최대 9개 단지 1만 세대 분양


에코델타시티의 첫 마을인 단독주택 지구 스마트빌리지 조감도.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에코델타시티의 첫 마을인 단독주택 지구 스마트빌리지 조감도. 한국수자원공사 제공

■국내 첫 스마트시티 53% 공정률

에코델타시티는 강서구 명지동과 강동동, 대저2동 일대 총면적 11.8k㎡(약 357만 평)에 6조 6000억 원을 들여 친환경 수변도시로 조성하는 사업이다. 첨단산업과 국제물류·R&D·업무·의료·문화예술·스포츠레저 등의 기능을 갖추고 3만 세대(7만 6000명)가 거주하는 복합 자족도시로 탈바꿈한다.

K-water(한국수자원공사)와 부산도시공사가 공동으로 시행을 맡아 2015년 3월 에코델타시티 부지조성 착공에 들어갔다. 현재 53%의 공정이 진행된 상태다. 산업·물류·연구·아파트 용지 등은 2015년부터 순차적으로 분양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몇몇 아파트가 첫 분양에 나서 2024~2025년께부터 입주가 시작될 예정이다.

사업이 한창 진행 중이던 2018년 1월 에코델타시티 일부 지역이 세종시와 함께 국가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급속한 도시화로 발생하는 다양한 도시문제를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로봇 등 4차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해결하고자 추진하는 사업이다. 새롭게 추진되는 신도시에 혁신기술을 계획단계부터 접목하려는 새로운 시도다.

부산 스마트시티 시범도시는 에코델타시티의 서낙동강, 맥도강, 평강천이 만나는 세물머리 지역 2.8k㎡(약 84만 평)이다.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에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혁신산업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기 위한 3대(디지털도시, 증강도시, 로봇도시) 플랫폼을 구축한다.

특히, 부산 에코델타 스마트시티는 국내 유일의 물 전문 공기업인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행을 맡아 물로 특화된 스마트워터 스탠다드 플랫폼이 제시된다. 홍수와 수질사고 등 물 재해에 대해 증강도시 플랫폼과 연계해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예측할 수 있는 통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저영향개발기법(LID)기술을 접목해 도로, 공원·녹지, 하천 등 공공시설 부지와 건축물에 도시 물 순환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스마트빌리지에는 소규모 스마트 정수장을 시범 설치해 갓 만든 물을 공급하는 미래형 물 공급 체계를 선보인다.


■올 연말 스마트빌리지 입주

스마트빌리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삼성물산이 공동으로 조성하는 총 56세대의 미래형 주거공간인 동시에 다양한 혁신기술을 적용하고 실증하는 리빙랩이다. 이곳에서 검증된 기술을 도시 전역으로 확대 적용하고 실증 데이터는 혁신산업생태계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제공된다.

에코델타 스마트시티의 첫 마을인 스마트빌리지는 올 연말 입주를 목표로 한창 공사를 진행중에 있다. 지난해 모집한 입주자는 5년간 무상으로 임차해 관리비만 내면 된다. 지난해 말 54세대 모집에 3000명이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보인 바 있다. 스마트 빌리지엔 친수(親水)정보 플랫폼, 실시간 워터케어, 스마트 쓰레기, AI(인공지능) 체육센터, 스마트 관리로봇, 로봇카페, 실시간 건강관리 등 43개의 신기술이 적용된다.

친수정보 플랫폼과 실시간 워터케어의 경우, 스마트빌리지로 공급되는 물의 수질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안심하고 마실 수 있고 물 사용량 등 관련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실시간 건강관리와 웰니스 센터를 활용하면 개인의 스마트밴드나 각 가정에 설치된 건강 측정 시스템을 통해 맞춤형 건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AI 체육센터는 사용자의 체형과 체력 등을 분석해 AI 트레이너가 개인 지도를 진행한다.

스마트 쓰레기통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각 가정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재활용과 폐기물로 구분해 수거한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등에는 로봇카페 기술을 적용해 로봇이 음료를 만들고 서빙까지 담당한다. 스마트팜에서는 빗물을 재활용한 친환경 재배를 통해 샐러드 채소, 토마토, 감자 등 신선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이상종 K-water 부산에코델타시티사업단장은 “기존 도시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40여가지 혁신기술이 구현될 스마트빌리지의 안전하고 차질없는 공사 진행을 통해 국민들이 하루 빨리 미래 도시를 체험하고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최대 1만 세대 아파트 분양

에코델타시티 내 공동주택용지는 모두 33개 블록이 있다. 공동주택용지는 스마트시티로 개발되는 세물머리 인근의 상업지구를 중심으로 남북으로 넓고 길게 배치된다. 낙동강 하구가 문화재보호구역으로 묶여 고층 건물 건립이 제한돼 10~27층의 중저층으로 건립된다. 특히 강변 주변은 일조·조망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층수가 낮게 설정됐다.

올해부터 에코델타시티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분양될 예정이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솔렉스마케팅에 따르면 올해 최대 9개 단지에서 1만 세대가 분양될 전망이다. 대우건설과 DL이앤씨(옛 대림산업), GS건설, 한양건설, 우미건설, 대방건설 등이 올 여름부터 분양에 나설 채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부산에서 가장 많은 물량이 분양되는 데다, 국내 첫 스마트시티라는 상징성으로 벌써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혜신 솔렉스마케팅 부산지사장은 “강서구가 최근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이긴 했지만, 인근의 명지국제신도시 아파트 가격이 분양 때 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을 고려하면 최상의 정주환경을 강조하는 에코델타시티 아파트 청약 열기는 뜨거울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

    실시간 핫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