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산발 아파트 리모델링 ‘봄바람’ 부나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사진은 해운대신시가지 전경. 부산일보DB 사진은 해운대신시가지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에 이어 수영구에도 구축 아파트 리모델링을 지원하는 조례 제정이 임박하면서 동부산권을 중심으로 리모델링 바람이 분다.

수영구청과 수영구의회는 지난 8일 입법예고를 마친 ‘부산광역시 수영구 공동주택 리모델링 지원에 관한 조례’(이하 리모델링 조례)가 23일 열리는 제228회 수영구의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 상정된다고 22일 밝혔다.


해운대 이어 수영구도 조례 발의

구축 아파트 주거 환경 개선 지원


리모델링 조례는 준공 15년이 넘은 구축 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리모델링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발의됐다. 앞서 해운대구청도 구축 아파트가 밀집한 해운대 신시가지를 타깃으로 같은 내용의 조례를 입법예고한 상태다. 해운대구의 조례는 오는 5월 열리는 해운대구의회 임시회를 통과하면 본격 시행된다.

리모델링은 기존 아파트를 허물고 새로 짓는 재건축과는 다르다. 아파트 골조를 유지하면서 평면을 앞뒤로 늘려 면적을 키우고, 층수를 올려 세대수를 늘리는 방식이다.

이번 조례에는 이들 구축 아파트의 리모델링을 위한 자문위원회와 구청 공무원과 전문가가 배치된 지원센터 등을 설치하는 내용이 담겼다. 자문위원회는 주택 정책 수립, 제도 개선 방안 등 리모델링 전반에 대해 주민 등에게 조언하는 역할을 맡는다.

수영구에는 총 47곳의 공동주택이 있고 이 중 절반이 넘는 26곳이 준공된 지 15년이 넘었다. 이 중 재건축이 예정된 4곳을 제외한 나머지 22곳 정도가 리모델링 조례의 수혜를 볼 전망이다. 센텀수영강변2차, 남천동원로얄듀크, 망미한신 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

수영구청 정연민 건축과장은 “아직 공식적으로 리모델링 의사를 밝힌 곳은 없으나 기존의 재건축 등이 불가능한 아파트 위주로 리모델링 이야기가 나온다”고 전했다.

구축 아파트 단지마다 리모델링이 본격화하면 도시재생지역 선정이 어렵고, 재건축 요건도 충족하지 않는 단지의 주거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도 높다. 조례를 대표 발의한 수영구의회 박철중 의원은 “용적률이 낮아 시공사가 나설 가능성이 적은 공동주택에 대해서는 리모델링 조례가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동부산권 일대에서 관련 조례가 발의되자 다른 지자체에서도 건축과 쪽으로 관련 문의가 오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박혜랑 기자 rang@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