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의 의원 선거전 치열, 회장은 ‘송-장 2파전’ 본격화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3월 10일 의원·17일 회장 선출
양 진영 기싸움 벌써부터 ‘후끈’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일보DB

3월 10일로 예정된 부산상공회의소 의원 선거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이번 선거로 뽑힌 상의 의원들에 의해 다음 달 17일 선출되는 차기 상의 회장 선거전 역시 송정석 삼강금속 회장과 또 다른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 간 기 싸움이 벌써부터 벌어지면서 2파전 양상이 본격화되고 있다. 장 회장은 이번 주 중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상의는 22일 첫 선관위 회의를 열고 제24대 의원 선거일(3월 10일)을 공고, 차기 상의 의원 선출을 위한 공식 선거 일정에 들어갔다.

지역 상공계에서는 이번 상의 의원 선거에 후보가 적어도 150명, 많게는 200명을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6000개 가까운 상의 회원사가 기업 규모나 납부 회비 규모에 따라 가진 1~30표를 놓고 표 확보에 나서야 한다. 후보 1인당 최소 70표를 확보해야 당선권에 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10표가량 선거권을 가진 한 상공인은 “최근 1주일 새 표를 달라는 전화를 받느라 일을 못할 정도”라며 치열한 선거전 분위기를 전했다.

상공계 의견 역시 분분하다. 상의 규정과 법에 맞춰 선거를 치러야 한다는 찬성파와 격렬한 선거전이 갈등만 남길 것이라는 반대파로 나뉘었다. 부산상의 자문위원회 이상권 위원장은 이날 ‘의원 선출, 법과 규정대로 시행돼야 한다’는 제목의 입장문을 냈다. 그는 “분열과 혼탁 선거를 우려해 합의추대를 해야 한다는 것은 해묵은 논리”라며 “이번에 상의가 상공인들의 변화에 대한 여망에 제대로 화답하지 못하면 일부 기업인 친목단체 수준의 사랑방이라는 오명을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는 차기 회장 후보인 송정석 회장이 지난 18일 “차기 상의 의원 선거로 상공계가 혼탁해질 수 있다”며 현 23대 의원부를 통한 경선과 추대 절차를 제안한 데 대한 반박 성격이다. 김영한 기자 kim01@


김영한 기자 kim01@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