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물썰물] 추억의 귀환

윤여진 기자 onlype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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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페이스북에 이어 클럽하우스에 이르기까지…. SNS가 소통의 주를 이루는 시대가 됐다. 우리나라에선 20년 전부터 SNS 붐이 일었으니, 대표적인 토종 SNS ‘싸이월드’ 얘기다.

1999년 하반기 서비스를 시작했던 싸이월드는 초창기엔 프리챌과 아이러브스쿨 등에 밀려서 인기를 끌지 못했다. 싸이월드가 본격적으로 대중에게 각인된 것은 2001년 ‘미니홈피’를 선보이면서부터다. ‘도토리’로 아이템을 사서 자신만의 ‘미니룸’과 아바타 격인 ‘미니미’를 만들어 미니홈피를 꾸미면서 대중들은 열광하기 시작했다. 잊고 지냈던 학창 시절 친구들과 일촌을 맺고 ‘파도타기’로 미니홈피를 찾아 친구들과 안부를 주고받았다. 소위 ‘인싸’들의 미니홈피를 찾아 사진첩에 어떤 사진을 올렸는지 기웃거리는 것도 또다른 재미였다. 한때 가입자 3200만 명에 월 접속자만 2000만 명에 이르면서 명실공히 한국 최고의 SNS로 등극했다. 미국 CNN 방송은 2007년 한국의 앞서가는 IT 문화 중 하나로 싸이월드를 소개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0년대 들어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해외 유수 SNS가 맹공을 펼치면서 싸이월드는 쇠락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8년 말 레트로 감성에 기댄 재편으로 재기를 노렸지만, 경영난에서 벗어나기는 역부족이었다. 서버 접속도 제대로 안되다가 결국 지난해 5월 폐업 처리가 완료되고 말았다. 회원들의 ‘추억할 권리’ 보호 차원에서 한 달간 백업 기간을 가진 싸이월드는 결국 3200만 명의 추억을 안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랬던 싸이월드가 부활을 선언했다. 오는 5월 웹·모바일에 동시 오픈한다는 뉴스가 지난 22일 전해졌다. 당초엔 다음 달 웹 서비스를 우선 정상화한 뒤 상반기 중으로 모바일 서비스를 선보이겠다고 했지만 모바일 접속이 95%에 달하는 현실을 반영해 계획을 수정한 것이다. 서비스 운영권을 이어받은 싸이월드Z와 웹서비스 복구 및 모바일 버전 개발을 담당하고 있는 에프엑스기어는 새로운 미니미를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싸이월드는 그렇게 새 시대 새 옷을 입고 회원들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추억팔이에서 벗어나 시대에 어울리는 SNS로 거듭날지 기대를 모은다. 물론, 토종 SNS가 옛 영광을 찾을 수 있을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분명한 것은 회원들의 추억이 현재진행형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미처 백업하지 못한 내 추억, 이번에 만날 수 있을까.

윤여진 국제팀장 onlyp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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