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영상]장제원 아들 노엘, "'내가 누군지 아냐' 침 뱉고 가슴 밀쳐" 피해 남성 인터뷰

김한수 기자 hang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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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인근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씨를 제지하고 있다. A 씨 제공 26일 새벽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인근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 장용준 씨를 제지하고 있다. A 씨 제공

26일 심야에 폭행 사건에 연루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부산 사상)의 아들 장용준(21·예명 노엘) 씨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20대 남성 A 씨를 부산일보가 27일 단독으로 만났다. A 씨는 장 씨가 얼굴에 침을 뱉고 가슴을 밀치며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자신의 지위와 신분을 위시하는 듯한 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장 씨는 음주 상태였던 사실도 확인됐다.

A 씨는 “장 씨로부터 일방적으로 폭행과 욕설을 당했다”며 “장 씨와 당시 함께 있던 여성을 고소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장 씨는 쌍방 폭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 씨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께 A 씨는 부산 부산진구 부전도서관 인근 편도 1차로 일방통행로 옆 인도에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를 주차하고 인근 건물 계단에 서 있었다. 장 씨와 한 여성은 A 씨의 차량 옆을 걷고 있었다. 장 씨는 갑자기 A 씨의 차량 운전석 쪽 사이드미러를 오른쪽 팔로 밀쳤다.

A 씨는 장 씨에게 다가가 “왜 내 차를 치고 지나가냐”며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 하지만 장 씨는 사과하지 않고 A 씨에게 욕설을 했다. 장 씨와 A 씨의 말싸움이 격해지자 장 씨는 “내가 누군지 아냐”고 A 씨에게 말했다. A 씨는 장 씨가 돈으로 상황을 해결하겠다는 듯이 “계좌 불러라, 돈 줄게”라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급기야 장 씨는 A 씨의 얼굴에 두 차례에 걸쳐 침을 뱉었고, A 씨의 가슴을 손으로 밀쳤다. 당시 장 씨는 마스크를 쓰지 않은 상태였다. 이 과정에서 A 씨는 양손에 상처를 입었다.


26일 오전 1시께 부산 서면 부전도서관 인근 도로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장용준 씨가 A 씨를 쳐다보고 있다. A 씨 제공 26일 오전 1시께 부산 서면 부전도서관 인근 도로에서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 아들인 장용준 씨가 A 씨를 쳐다보고 있다. A 씨 제공

이 장면을 지켜본 A 씨의 지인은 곧장 112에 신고했다. 5분여 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고, 출동한 경찰관은 A 씨와 장 씨를 떼어놨다. A 씨는 장 씨가 경찰이 제지하는 과정에서도 자신에게 계속 심한 욕설을 쏟아부었다고 주장했다.

A 씨는 “장 씨가 사건 당시 술을 마신 상태인 것으로 보였고, 다리가 휘청하며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듯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A 씨는 장 씨가 주장하는 쌍방 폭행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A 씨는 “장 씨에게 일방적으로 폭행을 당하는 과정 내내 폭행을 우려해 손을 뒷짐진 채로 이야기 했었다”며 “장 씨가 주장하는 쌍방 폭행은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장 씨와 지인 여성 1명을 다음주 중 경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A 씨는 다음달 3일 부산진경찰서에 출석해 고소인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A 씨는 “폭행을 휘두른 사실이 없는만큼 경찰 조사에서 소상히 사건 과정을 설명하고, 증거 자료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A 씨는 “장 씨를 선처할 생각은 없다”고도 주장했다.

A 씨는 폭행 사건 당시 장 씨로부터 손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A 씨는 폭행 사건 당시 장 씨로부터 손에 상처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

부산일보는 장 씨의 입장을 듣기 위해 장 씨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접촉을 시도했으나, 장 씨의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였다. 장 씨의 아버지인 장제원 의원에게도 전화와 문자 메시지를 남겼지만 입장을 들을 수 없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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