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준에 큰 폭 밀린 김영춘, 이언주엔 오차범위 밖 우위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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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부산시장 보궐선거 부산일보-YTN 3차 여론조사] 가상 양자 대결

4·7 부산시장 보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유력 후보 간 양자대결에서 ‘박형준 우위 구도’가 한층 굳어지는 양상이다. 지난해 12월 출마 선언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전체 부산시장 적합도’ 1위를 고수하는 박형준 국민의힘 예비후보는 이번 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1위 주자인 김영춘 예비후보와의 격차를 더 벌리며 ‘대세론’을 확산시키는 모습이다.


여권 ‘박형준 때리기’에 반발심리

보수층 지지세 결집으로 나타나

김영춘, 4050 진보층서 높은 지지

이언주와 양자대결, 8.8%P 앞서


〈부산일보〉와 YTN이 공동으로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달 27일부터 이틀간 18세 이상 부산시민 101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야 부산시장 후보 양자 가상대결’ 결과, 박 후보가 47.6%의 지지율로 김(29.9%) 후보를 오차범위 밖인 17.7%포인트(P)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외 후보’는 3.0%,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13.9%, ‘모름·무응답’은 5.7%로 나타났다. 〈부산일보〉와 YTN이 지난 1월 31일~2월 1일 실시한 2차 여론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와 비교하면 박 후보는 지지율이 5.1%P(42.5%→47.6%) 상승한 반면, 김 후보는 1.9%P(28.0%→29.9%) 오르는 데 그쳐 두 후보 간 격차가 3.2%P 더 벌어졌다.


박 후보는 60세 이상(63.6%), 남성(54.9%), 보수층(77.1%), 국민의힘(87.4%) 및 국민의당(79.2%) 지지층,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부정평가층(72.4%)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지지율을 기록했다. 특히 2차 조사 때와 비교해 보수층과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자 비율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한 것이 눈에 띈다. 이는 이명박 정부 국가정보원의 불법사찰 개입 의혹 제기 등 여권의 전방위적인 ‘박형준 때리기’가 보수층의 반발 심리와 위기감을 자극하면서 되레 박 후보 지지세 결집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 후보는 대부분의 계층에서 박 후보보다 지지율이 낮았지만 40대(46.0%)와 50대(36.5%), 진보층(63.0%), 민주당 지지층(74.5%), 국정수행 긍정평가층(64.5%)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선거 표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중도층은 48.6%가 박 후보, 30.5%가 김 후보를 지지했고, 무당층은 34.9%가 박 후보, 11.2%가 김 후보를 선택했다.

그러나 김 후보와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의 양자대결에서는 김 후보가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양자 대결에서 김 후보는 34.9%의 지지율로 이 후보(26.1%)를 8.8%P 앞섰다. ‘그 외 후보’는 6.3%, ‘지지하는 후보가 없다’ 25.6%, ‘모름·무응답’은 7.1%로 나타났다.

2차 조사와 비교하면 김 후보는 지지율이 2.7%P 상승한 반면, 이 후보는 1.7%P 빠졌다. 이 후보가 당내 경선 과정에서 2자 단일화를 통해 박민식 후보를 누르고 단일 후보로 나섰지만, 여권 유력 주자와의 양자대결에서는 여전히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이다.

김 후보는 40대(46.9%)와 50대(45.5%), 진보층(65.7%), 민주당 지지층(78.6%), 국정수행 긍정평가층(69.9%) 등에서 전체 평균 대비 높은 지지를 받았고, 이 후보는 60세 이상(35.3%), 보수층(49.0%), 국민의힘(53.3%) 및 국민의당(49.1%) 지지층, 국정수행 부정평가층(41.0%) 등에서 상대적으로 후한 점수를 받았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어떻게 조사했나>

부산 거주 1011명 대상 2월 27~28일 여론조사

부산시 정치현안 3차 여론조사는 〈부산일보〉·YTN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70%, 유선 RDD 표본 30% 비율로 병행 조사를 진행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ARS)을 50 대 50 비율로 혼용해 시행했다. 조사 결과는 2021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10.0%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지형 기자 oasis@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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