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춘 29.9 VS 박형준 47.6… 정당 지지율은 격차 줄어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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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YTN 부산 보선 3차 여론조사

왼쪽부터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부산일보DB 왼쪽부터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박형준 동아대 교수. 부산일보DB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를 한 달여 앞두고 실시한 〈부산일보〉·YTN의 3차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박형준 예비후보가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예비후보와의 가상 양자대결에서 47.6%의 지지를 얻어 29.9%인 김 후보를 크게 눌렀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2차 조사(1월 31일~2월 1일 조사) 때 14.5%포인트(P)에서 17.7%P로 더 벌어졌다. 반면 정당 지지율은 민주당과 국민의힘의 격차가 2차 때 12.7%P에서 3차는 오차범위 내인 4.8%P로 상당히 좁혀져 대조를 이뤘다.

양사가 여론조사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한 이번 3차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는 지난달 27~28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우선 1·2차 때와 마찬가지로 박형준 후보의 ‘1강’ 구도는 건재했다. 최근 여권의 ‘불법 사찰’ 공세를 받고 있음에도 박 후보의 전반적인 지지율은 오히려 상승했다. 박 후보는 여야 전체 후보 적합도에서 33.5%를 차지, 30%대에 처음 진입했고, 국민의힘 후보 적합도는 43.8%까지 치솟아 승기를 잡았다는 성급한 평가마저 나온다.


2차 14.5%P서 17.7%P로 확대

민주당 28.9 vs 국민의힘 33.7

오차범위 내 크게 좁혀져 ‘대조’

‘가덕’ 與 유리 37-野 유리 16.2

김영춘 후보 역시 박 후보에는 역부족인 상황이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전체 후보 적합도에서 2차 때 15.3%에서 이번에 18.8%로 3위인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와의 격차를 벌렸고, 민주당 후보 적합도도 2차 때 25.6%에서 32.2%로 올라 2위인 변성완 후보(12.6%)를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앞섰다.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여야 모두 1위 후보로 지지층이 결집하는 양상이 강해지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비해 국민의힘 이언주 후보는 하락세가 뚜렷했다. 전체 후보 적합도 3위는 지켰지만, 지지율이 2차 때 11.2%에서 8.3%까지 떨어졌다. 이 후보는 가상 양자대결에서도 김영춘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에서 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이 후보의 단일화 제의를 거부한 박성훈 후보가 당내 후보 적합도에서 11.2%까지 올라 이 후보의 2위 자리를 위협했다.

3차 조사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2차 때보다 4.9%P 내린 33.7%, 민주당은 3.0%P 오른 28.9%로 양당의 격차가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평가 역시 ‘잘하고 있다’가 2차 때보다 2.0%P 오른 37.3%, ‘잘 못하고 있다’는 4.9%P 내린 56.5%였고, 이번 시장 선거 구도에 대해서도 ‘정부·여당 심판’ 의견은 2차 때보다 소폭 내린 50.2%, ‘정부·여당 지지’는 39.4%로 전보다 조금 올랐다.

이와 관련, 가덕신공항 추진이 시장 선거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여당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이 37.0%, ‘야당 후보에 유리할 것’이라는 응답은 16.2%로, 전반적으로 여당에 호재라는 인식이 많았지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도 34.7%에 달했다.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어떻게 조사했나>

부산 거주 1011명 대상 2월 27~28일 여론조사

부산시 정치현안 3차 여론조사는 〈부산일보〉·YTN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달 27~28일 이틀 동안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1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통신사 제공 무선 가상번호 70%, 유선 RDD 표본 30% 비율로 병행 조사를 진행했으며,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전화 면접과 자동응답(ARS)을 50 대 50 비율로 혼용해 시행했다. 조사 결과는 2021년 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연령별·권역별 인구 비례에 따른 가중치(림가중)를 부여했다. 응답률은 10.0%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P)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민지형 기자 oasis@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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