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성폭행' 폭로 변호사 "소송 걸라, 법정서 진실 가리자"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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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의 미드필더 기성용. FC서울 제공 FC서울의 미드필더 기성용. FC서울 제공

축구 국가대표 출신 기성용(32·FC서울) 선수로부터 초등 시절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기성용에게 "빨리 소송을 제기해달라"고 요구했다. 소모적인 여론전을 멈추고 하루빨리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자는 뜻을 밝혔다.

피해를 주장하는 이들의 법정 대리인인 박지훈 변호사는 1일 밤 자료를 내고 "현재 당사자들 간의 감정이 격화되어 절제되지 않는 언어가 오고 가고 있으며, 일부 언론들은 이를 자극적으로 보도하며 근거 없는 추측성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이런 상황은 진실을 밝히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한국축구, 나아가 한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서도 절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앞서 기성용은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자청하며 "나는 절대로 그런 일을 한 적이 없다"면서 "(피해자들 자처하는 쪽에서 하는) 모든 주장에 대해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자비란 없다. 법적으로 모든 조처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성용의 입장 표명 직후 박 변호사는 “상대가 원하는 대로, 곧 증거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이후 “법정에서 시비를 가리자”라고 입장을 바꿨다.

박 변호사는 기성용에게 "가급적 속히 피해자들을 상대로 민·형사 소송을 제기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라고 말했다.

또 그는 "사건 당시 (당사자들이) 미성년자였을 뿐만 아니라 이미 공소시효가 완성돼 형사 고소를 제기한 것 자체가 법률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피해자가 바랐던 것은 기성용의 진정성 있는 사과 한마디"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변호사는 "본 사안의 실체 진실은 여론재판이 아닌 법정에서 밝혀질 수 있고, 또 법정에서 밝혀야만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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