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주춤했던 미술시장 기지개 켜나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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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화랑미술제 성과 올려 ‘눈길’
관람객 4만 8000여 명 역대 최다
판매 총액도 예년 배 웃도는 72억

2021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관람객인 4만 8000여 명을 끌어들이며 코로나로 위축된 미술시장의 회복을 알렸다. 한국화랑협회 제공 2021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관람객인 4만 8000여 명을 끌어들이며 코로나로 위축된 미술시장의 회복을 알렸다. 한국화랑협회 제공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미술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켰다. 2021 화랑미술제가 역대 최대 관람객, 예년의 배를 웃도는 판매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내며 폐막했다.

화랑미술제운영위원회는 2021 화랑미술제를 방문한 총 관람객 수가 역대 최대에 달하는 약 4만 8000명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 수치는 지난해 화랑미술제의 3배 이상, 코로나 이전인 2019년에 비해서도 30% 이상 늘어난 것이다. 2021 화랑미술제는 지난 3일 VIP 오픈을 시작으로 7일까지 5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한국화랑협회 소속 회원사 107개 갤러리가 참여했다.


3월 3일부터 7일까지 코엑스서 개최

한국화랑협회 소속 회원사 107곳 참여

컬렉터 구매 열기로 시장 회복 기대감

물납제 도입 촉구 서명운동도 같이 진행


2021 화랑미술제 선전은 코로나로 얼어붙은 미술시장 회복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코로나 확산으로 지난해 국내 미술시장은 2020 화랑미술제 관람객 급감, 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 아트서울 취소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2021 화랑미술제는 1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 대규모 아트페어로 해외 아트페어 방문이 어려워진 국내 컬렉터를 끌어들이는 효과까지 거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화랑미술제 VIP 오픈 때는 방탄소년단 RM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고, 주말에는 많은 관람객이 몰려 입장 대기 줄이 길게 이어지기도 했다.

2021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 제공 2021 화랑미술제에서 관람객들이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한국화랑협회 제공

VIP 오픈일부터 컬렉터들의 구매 열기도 뜨거웠다. 단색화 수요가 다시 늘어나 갤러리들이 작품 수량 확보에 애를 먹은 것으로 전해진다. 갤러리가 판매된 작품을 내리고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하는 작품 순환도 빨랐다. 이 결과 2021 화랑미술제의 작품 판매 총액이 예년의 두 배를 웃도는 약 72억 원으로 집계됐다.

주목받는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도 인기를 끌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를 통해 선정한 10명의 참여 작가 중 인기작가를 선정하는 온오프라인 투표가 진행됐고, 정재원(대상) 임지민(최우수상) 정희승(우수상) 작가가 최종 선정됐다. 현장에서 신진 작가의 작품 거래도 다수 이뤄졌다. 또 2021 화랑미술제 도록이 현장에서 전량 ‘솔드아웃’ 되기도 했다.

한편 2021 화랑미술제에서는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도 이뤄졌다. ‘문화재·미술품 물납제’는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지역적 가치가 높은 문화유산이나 미술품을 현행 ‘상속세 및 증여세법’의 물납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이다. (사)한국화랑협회는 지난 3일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한국미술협회 (사)한국고미술협회 (사)한국박물관협회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등과 함께 ‘문화재·미술품 물납제 조속한 제도화를 위한 대국민건의문’을 발표한 바 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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