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통안전공단] 전국 첫 드론 실기시험장·교육훈련센터 완공 ‘드론 상용화’ 선도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지난해 11월 경기도 시흥에 완공된 드론교육훈련센터. 이론교육동과 실기교육장으로 조성됐으며 특화 교육을 위한 터널·교량 점검 훈련시설과 분야별 훈련 시뮬레이터도 갖췄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지난해 11월 경기도 시흥에 완공된 드론교육훈련센터. 이론교육동과 실기교육장으로 조성됐으며 특화 교육을 위한 터널·교량 점검 훈련시설과 분야별 훈련 시뮬레이터도 갖췄다. 한국교통안전공단 제공

우리 일상 속에서 드론 활용이 점점 더 늘고 있는 가운데, 한국교통안전공단이 본격적인 드론 상용화 시대를 대비해 ‘드론 종합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드론의 긍정적 기능이 사회 각 분야에서 확산되기 위해서는 드론 운용환경을 매우 안전하게 만드는 것 또한 필수적으로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30일 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공단은 전국에서 처음으로 드론 전용 상설 실기시험장인 ‘드론자격시험센터(경기도 화성)’와 드론 조종 전문인력의 체계적 양성을 위한 ‘드론 교육훈련센터(경기도 시흥)’를 완공했다.


연간 6000여 명 드론 훈련 소화

세계 첫 조종 실기 자동 평가 도입

드론교통안전관리 선도 역할 기대


또 ‘드론실명제’ 시행에 따라 초경량비행장치 기체 신고업무를 지난해 12월부터 위탁받아 ‘신고-운영-말소’ 등 드론 생애주기 관리 환경을 마련했다.

특히 드론 교육훈련센터는 연간 6000여 명의 훈련인원을 소화할 수 있는 곳으로 드론조종사, 교관 등 인재양성교육 수준을 한층 높이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울러 교통안전공단은 드론 전문교육기관 운영실태 점검 기관으로 정해져 조종자 교육품질을 높이고 안전사고를 막는데도 앞장서고 있다. 드론 비행경력증명의 객관성과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 전체 전문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전자출결시스템을 도입하고 비행경력시스템을 구축해 조종자의 비행경력이 자동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다.

또 조종자격 실기시험의 객관적인 평가를 위해 세계 최초로 라이다(LiDAR) 센서 기반 실기시험 자동 평가체계를 드론자격시험센터에 도입했으며 시범운영 후 올해 하반기부터는 실기시험 평가에 본격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라이다란 광원과 수신기를 사용해 원격 개체를 탐지하고 거리를 측정하는 센싱기술이다. 예를 들어 자율주행차량에 장착되는 라이다를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공단은 비가시권과 장거리 비행자격체계 연구와 비수도권 조종자격 취득 수요를 대응하기 위해 2023년까지 경북 김천에 지역거점 비가시권 드론 실기시험장을 건립할 예정이다.

향후 사용사업체 등록·안전관리, 보험이력관리, 안티드론 관리 등 신규업무도 위탁받아 드론관리체계를 일원화해 드론교통안전관리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같은 교통안전공단의 드론 종합관리체계 수립은 정부가 수립한 ‘드론산업 발전 기본계획’과 ‘선제적 규제혁파 로드맵’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5월 국토교통부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로드맵’을 발표해 새로운 교통의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즉 드론을 이용해 도심내 일정구간을 사람을 태우고 운행하는 것으로, 2025년까지 상공을 나는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 서비스를 시작한다는 것이다.

이같이 드론택시 등 교통수단이 상용화되면 승용차로 1시간이 걸리던 거리를 교통체증없는 도심 상공을 따라 20분 만에 도달할 수 있게 돼 시공간 활용에 획기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뿐만 아니라 사람이 직접 가기 어려운 도서·산간지역에 물품배달을 하거나 코로나19로 인해 대면이 곤란한 경우에도 드론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물류분야에도 쓰임새는 다양할 것으로 기대된다.

물론 드론의 불법 사용으로 인한 항공기 회항, 사생활 침해, 소음 등 드론의 역기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는 등 우려되는 부분도 적지 않다.

이와 같은 문제를 사전에 예방하고 적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조종자의 역량수준을 높이는 것 외에 미등록 기체관리 강화, 위치정보 추적, 불법드론 대응절차 마련 등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안전관리가 필요하다.

한국교통안전공단 권용복 이사장은 “드론 산업의 발전으로 하늘을 나는 택시처럼 영화나 소설에서 보고 상상했던 세상이 곧 우리 앞에 펼쳐질 것”이라며 “모든 국민들이 드론을 안전하고 이용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드론이 활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덕준 기자 casiopea@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