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찬호 신임 한국은행 부산본부장 "지역경제 회복 돕는 데 최선"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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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부임한 박찬호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종열 기자 지난달 부임한 박찬호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이 자신의 사무실에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한은의 역할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김종열 기자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부닥친 부산 지역 경제가 빠르게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습니다.”

지난달 초 부임한 박찬호 한국은행 부산본부장은 임기 중 코로나19로 침체한 부산 경제 살리기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3월 4일 자로 한은 부산본부장을 맡은 박 본부장은 직전 근무지가 미국 워싱턴이었던 까닭에 지난달 1일 부산에 도착한 직후 바로 2주간의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업무야 자가격리가 끝나면 시작해도 되련만, 격리 중 바로 업무에 돌입했다. “어차피 인력을 나눠 순환제로 재택근무를 하고 있는데, 격리라고 해서 재택근무를 못 할 것도 없지 않나”라며 되묻는 박 본부장의 표정에서 원칙주의가 느껴졌다.

한은의 코로나19 지원 방안에 관해 물었다. 이미 많은 일을 하고 있었다.

“한국은행이 낮은 금리로 금융기관에 자금을 공급하고, 금융기관이 그 자금을 이용해 지역 기업에 저금리 대출을 지원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지난해부터는 이와 별도로 따로 코로나19 피해 지원자금도 운용하고 있습니다. 두 자금을 합하면, 한은 부산본부가 지역 금융기관에 제공하는 자금은 모두 1조 7579억 원 규모입니다. 여기에 금융기관이 자체 자금을 추가해 약 3조 2000억 원이 넘는 금액이 부산 지역 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에게 대출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최근 코로나19 피해기업 지원 대상 업종을 서비스업 전 업종으로 확대했고, 자영업자 및 저신용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 비율도 상향 조정했다. 박 본부장은 “향후에도 지역경제 여건의 변화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지역 상공계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한은의 소상공인, 중소기업 지원 프로그램이 서민들과 중소기업에 조금이라도 더 실효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본부장은 부산 금융중심지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그는 앞서 3년간 워싱턴 주재원으로 근무했을 뿐만 아니라 그 이전에도 국제통화기금(IMF) 파견, 국제총괄팀장, 국제협력실장 등을 역임하며 한은에서도 국제금융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박 본부장은 “국제금융을 주로 맡아왔던 제 경력과 경험이 부산의 국제금융도시 도약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임기 동안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은의 업무 중 하나인 조사연구 및 교육 업무의 중요성도 빼놓지 않았다. 박 본부장은 “고용, 수출, 가계부채 등 지역 경제 현안과 중장기 발전방안에 대한 깊이 있는 조사연구를 수행해 지역 경제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싶다”며 “특히 코로나19가 촉발한 경제구조 변화가 지역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고찰해, 효과적인 지원책 마련에 도움을 주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경제 세미나, 포럼 등을 정기적으로 개최해 지역 경제 발전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는 한편, 청소년, 대학생 등을 위한 경제교육도 지속해서 시행해 나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김종열 기자 bell1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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