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P 머신/벤 린드버그·트레비스 소칙

<MVP 머신> 표지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LA 다저스 우완 투수 트레버 바워. 그는 선천적인 체격 조건이나 운동신경 면에서 다른 메이저리거들보다 크게 떨어졌다. 하지만 남들이 시도해보지 않은 다양한 방법과 자신만의 노력으로 불리한 조건을 극복했다. 무엇보다 부상 우려가 크다는 이유로 꺼렸던 훈련 도구 웨이티드 볼(Weighted Ball)을 적극적으로 이용했다. 야구계에서는 생소했던 에저트로닉 카메라를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먼저 활용하고, 분석 야구의 새 지평을 연 세이버메트릭스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며 자신의 강점을 찾았다.

<MVP 머신>은 최근 MLB에서 일어나는 선수 육성의 혁명을 다룬다. 지금까지의 야구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선수를 찾는 ‘머니볼의 시대’였다면, 이제는 첨단 기술과 세밀한 정보로 선수를 육성하는 ‘베터볼의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책은 타구의 발사각이나 투구의 회전수, 배트의 스윙 속도 등 그동안 측정이 어려워 주목하지 않았던 다양한 데이터가 선수 육성에 어떻게 적용되는지를 보여준다. 새로운 첨단 장비에는 어떤 것이 있으며, 이러한 장비에 도움을 받아 실력을 향상한 선수는 누군지 소개한다. 또 어떤 구단이 최신 선수 육성에서 앞서가는지 등을 보여준다. 벤 린드버그·트레비스 소칙 지음/김현성 옮김/두리반/576쪽/2만 3000원.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

정달식 선임기자 doso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