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이다영, 2차 가해 예의조차 없어" 법적대응 비판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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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학교 폭력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쌍둥이 자매' 이재영·이다영. 연합뉴스 자료사진

체육시민연대가 학교폭력(학폭) 폭로자를 향한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이다영, 이재영(흥국생명) 쌍둥이 자매를 겨냥해 강하게 비난했다.

체육시민연대는 7일 '스포츠 학폭 논란, 2차·3차 가해 행위를 즉각 멈춰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체육시민연대는 "'반성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돌연 학교폭력 피해자를 고소하겠다는 배구 서수 이다영·이재영 자매는 사람으로서의 예의조차 없는 2차 가해 행위를 즉각 멈추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들 자매가 학폭 피해자에게 대해 사과한 것은) 단순히 화난 민심을 가라앉히기 위한 보여 주기식의 눈 가리고 아옹하는 행위였다는 것인가"라며 "일부 사실관계를 바로 잡겠다는 취지로 고소한다는 행위는 피해자들을 겁박하고 2차, 3차 가해행위를 행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나같이 똑같은 가해자들의 변명 같은 말은 '기억나지 않는다'이다. 피해자들은 하나하나의 기억이 뼈마디를 후벼 파는 아린 고통으로 기억하고 살았을 것"이라며 "더 이상 그들을 부추기는 행위를 멈추어야 한다. 이는 스포츠계를 스스로 모욕하는 행위이다"라고 강조했다.

체육시민연대는 이들 자매가 저지른 학폭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스포츠계의 폭력에 손가락질을 하고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 것인가"라며 "자신들의 배경을 권력으로 활용하여 피해자들에게 했던 행위는 결코 치기 어린 장난이 아니었고 그것은 분명한 폭력이고 인권침해였다"고 거듭 강조했다.

끝으로 이 단체는 "뉘우치고 반성의 마음이 있다면, 지금 당장 즉각적으로 더 이상 학교폭력 피해자들을 향한 고소 진행을 멈춰야 한다"며 "현재의 모습까지 성장하면서 겪었을 피해자들의 고통에 다시 폭력을 행사하는 행위이고 입을 다물도록 채갈 물리는 행위는 결코 용납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채널A에 따르면 이재영·이다영 자매는 흥국생명 관계자를 만나 "폭로자 내용에는 맞는 부분이 있고, 잘못을 인정하지만 실제 하지 않은 일도 포함되어 있어 이로 인한 피해가 크다"라며 "오해를 바로 잡으려 소송을 준비했다"라고 밝혔다. 이들 자매는 소송 준비를 위한 증거 수집을 모두 마친 상태로 전해졌다.


체육시민연대 홈페이지 캡처 체육시민연대 홈페이지 캡처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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