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깝다, 류현진… 잘 던지고도 시즌 첫 패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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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8일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 역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이 에이스의 역할을 다했지만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아쉬운 시즌 첫 패전을 기록했다.

류현진은 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MLB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7개를 맞고 2실점 했다.


텍사스전 7이닝 2실점에도 패전

볼넷 없이 삼진 7개 잡고 ‘호투’

팀 타선 불발 득점 지원 못 받아

개막전 이어 2경기 연속 ‘불운’


90구를 던진 류현진은 볼넷 없이 삼진 7개를 잡아냈다. 포심패스트볼 최고 시속은 92.1마일(약 148㎞)을 찍었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3.38에서 2.92로 낮췄다.

개막전에서 뉴욕 양키스 강타선을 상대로 5와 3분의 1 이닝 2실점으로 잘 던지고도 승패 없이 물러난 류현진은 두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 플러스(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2경기 연속 실점을 2점으로 막았으나 승운은 없었다. 토론토 타선이 겨우 1점을 내는 데 그치며 류현진은 시즌 첫 패전을 당했다. 토론토는 텍사스에 1-2로 패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 진출 후 작년까지 통산 59승 35패를 거둔 류현진은 60승 고지 등정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크리스 우드워드 텍사스 감독은 좌완 투수 류현진을 맞아 스위치 타자를 포함해 6명의 우타자를 배치했다. 류현진은 나머지 좌타자 3명은 꽁꽁 묶었지만, 우타자에게 모든 안타와 실점이 나왔다.

류현진은 2회말 선두타자 닉 솔락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포수 대니 젠슨이 몸쪽 공을 요구했지만 2구째 포심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월 홈런으로 연결됐다. 시즌 2번째 피홈런이다. 류현진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레오디 타베라스의 먹힌 타구가 우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면서 또 1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1-2로 뒤진 8회말 마운드를 팀 마이자에게 넘기고 교체됐다. 류현진이 7회까지 2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에 승리할 기회를 제공했으나 토론토 타선은 무기력했다.

텍사스 선발 카일 깁슨에게 꽁꽁 묶인 토론토 타선은 깁슨이 내려간 뒤에야 깨어났다. 기다리던 득점은 8회초에 나왔다. 시미언이 텍사스 3번째 투수 맷 부시를 상대로 솔로 홈런을 터트려 1점을 따라붙었지만, 류현진을 패전 위기에서 구하지 못한 채 공격을 마쳤다.

박지훈 기자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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