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하 공공기관장 25명 운명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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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 “무리한 인사는 않겠다”

부산교통공사 사옥 건물. 부산일보DB 부산교통공사 사옥 건물. 부산일보DB

박형준 부산시장이 8일 임기를 시작하면서 부산시 산하 25개 공공기관 임원들의 거취가 주목된다. 오거돈 전 부산시장이 취임과 동시에 '일괄 사표'를 제출받은 전례가 있어 시청 내부의 인사만큼이나 관심이다. 박 시장은 "무리한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산하 공공기관장 25명 가운데 올해 중으로 임기가 끝나는 기관장은 13명이다. 부산정보산업진흥원 이인숙 원장의 임기가 올해 9월 30일로 가장 적게 남았고, 부산경제진흥원 박기식 원장과 부산도시재생지원센터 변강훈 원장, 부산산업과학혁신원 김병진 원장 등은 10월에 임기가 끝난다. 부산복지개발원은 현재 유일하게 공석이다.

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공공기관 임원들 사이에서 거취 문제가 단연 화제였다. 특히 오거돈 선거 캠프 출신으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신임 시장의 당적에 따라 운명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지만 보궐선거를 예의주시했다. 올해 안으로 임기가 끝나는 한 기관장은 "새롭게 취임한 시장과 (기관장들의)임기가 얼마 차이 나지 않기 때문에 현재 조직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기관장은 "아직까지 별다른 지침을 받은 것이 없다"며 "남은 임기 동안 묵묵히 기관장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박 시장은 공공기관장의 전문성과 역량을 중시하는 편이어서 신임 기관장에 대해 더욱 꼼꼼히 따져 인선할 것으로 예상된다. 외부가 아닌 해당 기관 출신이나 내부 인물에 우선 순위를 두고 발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이에 대해 박 시장은 "임기가 남은 산하 공공기관장들을 내보낼 수 있겠느냐"며 "공직 사회 전반을 안정시키는 것도 중요한 일인 만큼 무리한 시정이나 인사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세익·안준영 기자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 박세익 기자 ru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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