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때도 부탁드린다" 고민정 페이스북 '조롱 댓글'로 도배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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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의 페이스북이 4·7 보궐선거 이후 오세훈 서울시장 관련한 조롱 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오세훈 시장님 당선에 크게 기여해 주셨다", "민주당의 엑스맨이다", "대선 때도 잘 부탁드린다" 등 선거 직후부터 시작한 댓글은 9일 오전 2000개 이상이 달렸다.

고 의원은 선거일인 7일 오전 11시쯤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투표를 독려하는 박영선 후보의 글을 공유했다. 이 글에는 "시민들의 간절함을 다시 마음에 새긴다. 박영선의 간절함에 여러분의 간절함을 더해 달라. 주변 열 분을 투표장으로 이끄실 수 있다면 우리가 승리한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조롱' 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조롱' 댓글로 몸살을 앓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하지만 이날 오후 오세훈 시장의 압도적인 승리가 확인되자 오히려 고민정 의원의 페이스북에는 '감사'의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다.

이들은 "마지막 순간까지 너무 감사하다", "오세훈 시장님 당선에 크게 기여해주신 민주당 엑스맨 정말 감사드린다", "의원님 감사하다. 덕분에 오세훈이 서울시장에 당선됐다. 내년 대선하고 지방 선거에도 좋은 활약 기대하겠다" 등 조롱했다. 심지어 이런 조롱성 댓글은 '추천'을 많아 얻어 댓글난 상단에 노출되고 있다.

앞서 고 의원은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라고 불렀다가 논란이 일자 박영선 후보 캠프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민주당 고민정 의원 페이스북 캡처

이후 연일 유권자의 감성에 호소하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지만, 오히려 '지지 호소인 이냐'는 비판을 받았다.

시민의 품에 안겨 우는 사진, 지쳐 책상에서 쪽잠을 자는 사진 등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조롱을 당했다.

또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일에는 투표를 마친 후 엄지에 도장을 찍은 인증샷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뭇매를 맞았다. 방역 당국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닐장갑을 벗지 말도록 당부한 바 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고 의원은 오세훈 시장 당선 이후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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