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유승민 ‘MB·朴’ 사면 주장에 “보선 이겼다고 전리품 요구 안돼”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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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소속 전재수 의원이 올해 2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원안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국가균형발전특별위원회 소속 전재수 의원이 올해 2월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 원안 통과'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kimjh@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의원은 9일 유승민 전 의원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 대해 “선거에서 대승했다고 전리품처럼 요구할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전 의원은 이날 BBS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를 통해 “선거가 끝나고 난 뒤에 저희가 민심을 받아야 하는 부분들도 있고, 질서 있는 수습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전 의원은 이어 “전직 대통령들이 오랫동안 감옥에 계신다는 것은 국가적으로 굉장히 불행한 일”이라면서도 “마치 선거 승리한 사람이 당당하게 요구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재차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이 부분은 어떤 식으로든 매듭을 지어야 되기 때문에 차분하게 논의하고 또 국민들의 생각이 어떤 것인지 이 부분도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8일 서울 마포 현대빌딩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에 참석해 “박 전 대통령이 지금 24년 형을 살고 있다. 법리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모르지만 형량이 과했다고 생각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가 끝나기 전 가급적 빨리 사면을 결정해야 한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전 의원은 이번 4·7 보궐선거에서 2030세대가 민주당에 등을 돌린 것에 대해 “민주당이 그렇게 외쳤던 공정과 정의에 대해서 ‘우리 스스로 얼마나 철저했는가’라는 질문을 민주당에 던진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 의원은 이어 “공정과 정의를 부르짖었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공정하고 전혀 정의롭지 못했던 민주당의 모습에 2030세대들이 투표를 통해서 응징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이은철 기자 euncheo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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