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자금, 국내 증시에서 4개월째 순유출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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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3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갔지만 채권시장에는 9조 원 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3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갔지만 채권시장에는 9조 원 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자료:한국은행

지난달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시장에서 3조 원에 가까운 자금을 빼갔지만 채권시장에는 9조 원 이 넘는 자금을 투자했다.

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중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25억 8000만 달러(약 2조 9000억 원) 순유출됐다. 주식 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출은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주식시장의 외국인 자금 순유출에 대해 “차익 실현성 매도, 미국 장기금리 상승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 자금 유입이 계속되고 있다. 3월 중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공공자금을 중심으로 83억 5000만 달러(약 9조 4500억 원)가 순유입됐다. 채권시장의 외국인 투자자금 순유입은 3개월째로 지난달 투자자금 유입 규모는 2월(89억 9000만 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로써 주식과 채권을 더한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57억 7000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다.

외환 위기 위험도를 나타내는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3월 월평균 22bp(1bp=0.01%포인트)로, 한 달 사이 1bp 내렸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3월 말 원·달러 환율은 1131.8원으로, 2월 말보다 8.3원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미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미 달러화 강세로 지난달 10일 1142.7원까지 올랐다가 국내 경제지표 개선, 국내기업의 선물환 매도, 주요국 경제회복 기대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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