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최근 일주일 확진자 400명 ↑…거리 두기 2단계는 유지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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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부터 일주일 확진자 409명
유흥업소 연쇄감염 계속, 초·중·고교로 확산
거리 두기 유지하되 유흥업소는 집합금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1명 발생한 9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71명 발생한 9일 오전 서울역광장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체채취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된 지 일주일이 지났으나, 그 사이 부산에서는 4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쏟아졌다. 거리 두기 격상에 대한 예측도 있었지만, 부산시는 5월 2일까지 3주간 거리 두기 2단계를 유지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9일 오후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9명이 추가돼 누적 환자가 4291명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일 거리 두기 2단계로의 격상 이후 모두 409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감염경로는 다양해지고 있는 추세다. 전날 가족 5명이 확진됐던 부산 가족 제사모임 관련해 가족 1명, 접촉자 3명이 9일 추가 확진됐다. 연제구 복지센터에서는 가족 1명, 접촉자 2명이 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되기도 했다.

유흥업소발 연쇄감염도 계속되고 있다. 이날 유흥업소 종사자 2명, 이용자 8명, 관련 접촉자 10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로써 부산 유흥업소발 집단감염 확진자는 종사자 66명, 이용자 77명, 접촉자 206명 등 모두 349명으로 늘었다.

교육현장에서도 확진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했다. 전날 1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사하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접촉자 1명이 추가로 감염됐다. 부산시는 교내 접촉자 25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했으며 120명을 자가격리 조치했다. 9일 확진자 59명 가운데 초등학생 2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3명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시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지난 2일부터 적용되고 있는 사회적 거리 두기 2단계를 5월 2일까지 3주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유흥업소 등 일부 시설에 대해서는 강화된 수칙을 적용한다.

현재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한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과 홀덤펍은 집합금지 조치를 취한다. 부산시가 유흥시설을 점검한 결과 방역수칙 미이행 사례가 나타나고 대규모 감염 발생의 시발점이 됐다는 점을 감안했다.

노래연습장, 실내체육시설, 목욕장업, 음식점 등은 현재처럼 오후 10시까지 영업이 가능하다. 하지만 방역상황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오후 9시까지 영업시간을 단축할 수도 있다. 노래연습장의 경우 주류 판매, 도우미 고용·알선 등 불법 영업행위에 대해서 일제 점검과 처벌을 강화한다.

백화점과 3000㎡ 이상 대형마트는 시식, 시음, 견본품 사용이 금지된다. 이용객의 휴식공간도 당분간 폐쇄된다.

부산시 김경덕 시민안전실장은 “집단면역이 형성되기 전까지 방역수칙 준수와 시민 여러분의 실천이 부산을 지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며 “방역당국의 절박한 호소를 잊지 말아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안준영 기자 j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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