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개발 80건 신기술 생산유발효과 3261억원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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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삼마늘 해들벼 등 신품종 개발
질병 저항성 토종벌과 반려견 슬개골 탈구 조기예측 등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로봇착유기. 이 기술로 젖소의 산유량이 10%가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농진청 제공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로봇착유기. 이 기술로 젖소의 산유량이 10%가 늘어나는 효과를 거뒀다. 농진청 제공

토종벌유충썩음병에 저항성을 가진 백두벌·한라벌. 토종벌유충썩음병은 국내 토종벌의 95%를 사라지게 한 질병이다. 토종벌유충썩음병에 저항성을 가진 백두벌·한라벌. 토종벌유충썩음병은 국내 토종벌의 95%를 사라지게 한 질병이다.

농촌진흥청이 새 국산품종 홍산마늘과 해들벼를 개발해 수백억원의 생산유발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토종벌을 죽이는 질병에 저항성을 가진 꿀벌 품종을 개발했고 반려견 슬개골 탈구 조기예측 기술도 개발해 높은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뒀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3년간(2018∼2020년)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총 80건의 주요 핵심기술에 대한 가치 및 경제적 파급효과를 조사해 21일 발표했다.

평가 결과, 주요 핵심기술에 대한 기술가치는 147억원, 생산유발 효과는 3261억 원, 취업유발 효과는 4479명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술 1건당 환산했을 때는 기술가치 1억 8000만원, 생산유발 효과 41억 원, 취업유발 효과 56명으로 나타났다. 기술가치란 기술이 이전되는 경우, 거래의 기준이 되는 가격을 말한다.

주요 핵심기술을 살펴보면, 우선 신품종 개발이 21건이다. 새품종 마늘인 ‘홍산’은 높은 당도(42.8브릭스)와 알린(6.40mg/g)을 지닌 우리나라 최초 난지·한지 겸용 육쪽 마늘이다. 생산유발 효과가 248억원에 이른다는 설명이다.

‘해들’은 뛰어난 밥맛뿐만 아니라 도복·병해충 저항성이 높은 최고품질 조생벼로, 225억 원의 생산유발효과를 보유하고 있다.

두번째로 농업 데이터와 농작업 기술이 결합된 디지털 분야는 모두 8건이다.

지중점적 자동관개 시스템은 스마트 폰을 활용해 실시간 토양 속 수분관리가 가능하도록 개발됐다. 유두세척기 및 자동세척장치는 산유량 10% 증대와 착유 노동력 30% 절감뿐만 아니라 우유품질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술이다.

세번째로 생물다양성, 기후변화 및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등 지속가능한 기술은 16건이 개발됐다.

토종벌 낭충봉아부패병 저항성 기술을 개발해 국내 95% 이상의 토종벌을 사라지게 한 토종벌유충썩음병에 저항성을 가진 백두벌·한라벌을 육종·생산했다.

먹이 유입구가 구비된 유해동물 트랩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전염원인 멧돼지를 쉽게 포획하기 위한 기술이다.

축산·반려동물 관련기술은 7건이다. 한우맞춤형 유전자 칩은 송아지 때부터 도체형질을 예측해 체계적인 사양관리가 가능하도록 한 기술이다. 반려견 슬개골 탈구 조기예측은 소형견에 많이 발생하는 슬개골 탈구의 조기진단 및 우수견 선발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다.

식의약품 관련 기술은 28건에 이른다. 돼지의 장기를 영장류에 이식할 때 발생하는 초급성·급성 및 혈관성 거부 반응을 조절 및 억제시킬 수 있는 돼지를 생산하는 기술이 있다.

면역력을 증진시키는 홍도라지 추출물, 인지기능 개선·치료에 효능이 있는 잇꽃씨, 흰민들레 추출물도 개발했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분석 결과를 ‘2018∼2020 농업신기술 가치는? How Much?’ 책자에 수록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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