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된 좌천초 ‘주민공원’으로 탈바꿈...지역사회 구심점으로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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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폐교된 부산 동구 좌천초등학교의 현 모습. 부산 동구청 제공. 2008년 폐교된 부산 동구 좌천초등학교의 현 모습. 부산 동구청 제공.
2008년 폐교된 부산 동구 좌천초등학교 부지에 2024년 들어설 복합문화교육플랫폼 '좌천어울림파크' 조감도. 부산 동구청 제공. 2008년 폐교된 부산 동구 좌천초등학교 부지에 2024년 들어설 복합문화교육플랫폼 '좌천어울림파크' 조감도. 부산 동구청 제공.

2018년 문을 닫은 부산 동구 좌천동 좌천 초등이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복합문화교육플랫폼 ‘좌천 어울림파크’가 산복도로에 부족했던 문화, 기반 시설 등을 통해 주민들의 생활 환경을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7일 동구청은 “폐교된 좌천 초등 자리에 복합문화교육플랫폼 '좌천 어울림파크'(이하 플랫폼) 를 추진 중이다”고 밝혔다. 플랫폼은 좌천 초등 건물과 운동장을 포함한 8542㎡의 폐교 부지에 들어선다. 크게 건물과 공원, 주차장으로 구성된다. 기존 좌천 초등 건물은 신축해 플랫폼 건물로 사용되며, 운동장 자리에는 지하는 주차장, 지상에는 공원이 조성될 예정이다. 그 외에도 건물과 운동장 사이 공간을 주민모임공간 등으로 활용한다. 예산은 총 245억 원이 투입됐다.

좌천 초등은 1972년 문을 열었지만 학생 수가 급감하면서 2018년 3월 문을 닫았다. 이후 폐교 부지를 지역 간 격차해소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부산시교육청의 기본방향에 따라 동구청과 부산시, 부산시교육청이 모여 활용방안을 모색해왔다. 동구청은 지난해 12월 좌천 초등 부지를 매입하고 지난 2월 관련 용역을 추진했다. 2024년 7월 개관이 목표다.

이곳은 주차공간이나 문화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등 주민을 위한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동구청에 따르면 좌천동 주민들은 불법주차 등의 문제로 골머리를 앓아왔다. 공원 조성이 완료되면 주민들은 지하 공영 주차장(90면)과 부설주차장(30면) 사용이 가능해진다. 또 기존 좌천 초등 건물 자리에 들어설 복합문화교육플랫폼 건물에는 아동 청소년 문화교육시설이나 예술공방, 주민체육시설 등이 생긴다. 주민들이 일상 속에서 문화예술을 향유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폐교를 활용해 주민 공간을 조성하는 사례는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교육부의 소규모 학교를 통폐합하는 ‘적정규모학교 육성 정책’에 따라 부산시내 폐교는 늘고 있다. 부산시 교육청에 따르면 1990~1999년 5곳에 불과하던 폐교 수는 2010~2020년 사이 26곳으로 5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부산시 교육청은 지역 활성화 차원에서 폐교를 활용해왔다. 동구의 플랫폼은 폐교활용에 지자체가 직접 나선 부산시 내 4번째 사례다. 금정구 금사동 부산산림교육센터, 해운대구 반여동 주민생활문화센터 등은 모두 지자체가 나서 폐교된 학교 부지를 매입하거나 대여해 주민시설로 바꾼 사례다.

동구청 도시재생전략과 관계자는 "'좌천 어울림파크'가 좌천동 주민 전 세대가 교류하고 만나는 만남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설계공모를 통해 본격적인 건립 계획에 착수할 예정이다" 고 밝혔다.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변은샘 기자 iamsa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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