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손정민 의혹 풀릴까?… '실화탐사대' '그알' 방송 앞두고 기대감 ↑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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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 방송 예정인 '실화탐사대' 예고편 캡처 오는 15일 방송 예정인 '실화탐사대' 예고편 캡처

SBS '그것이 알고 싶다'와 MBC '실화탐사대'가 서울 한강공원에서 실종된 후 숨진 채 발견된 손정민(22) 씨 사건과 관련, 풀리지 않는 의혹에 대해 파헤친다.

13일 '실화탐사대' 측은 오는 15일 방송 예고 자료를 통해 정민 씨의 실종 당시 유일하게 동석했던 친구 A 씨를 둘러싼 풀리지 않은 의혹을 다룬다고 밝혔다.

정민 씨는 지난달 25일 새벽 반포한강공원 수상택시 승강장 인근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뒤 연락이 끊겼다. 정민 씨는 지난달 24일 오후 11시쯤부터 25일 오전 2시 이후까지 친구와 술을 마시다 잠들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친구 A 씨는 홀로 귀가했고, 오전 4시 30분쯤 A 씨가 혼자 반포나들목(토끼굴)을 지나는 모습이 CCTV에 찍혔다.

A 씨는 정민 씨 가족에 오전 5시 30분 처음으로 실종 사실을 알렸고, 집 앞으로 걸어 나온 정민 씨 아버지에게 5시 40분쯤 정민 씨의 휴대전화를 돌려줬다.



오는 15일 방송 예정인 '실화탐사대' 예고편 캡처 오는 15일 방송 예정인 '실화탐사대' 예고편 캡처

정민 씨 아버지 손현 씨에 따르면 A 씨는 지난달 26일 두 가족이 동시에 만난 첫 면담 자리에서 "정민이가 넘어져서 일으키느라 내 옷과 신발이 더러워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손 씨가 A 씨의 아버지에게 '신발'에 대해 묻자 0.5초 만에 "버렸다"고 대답했다고 했다.

아버지 손 씨는 연일 A 씨가 실종 당시 정민 씨의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던 점, 사건 초기 변호사를 대동해 경찰에 출석한 점, 신고 있었던 신발을 버린 점 등을 이유로 A 씨가 사건에 연루됐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손현 씨는 '실화탐사대' 예고편에서 "(친구 A 씨가) 왜 정민이 휴대전화를 가지고 있는지 물어보니 '이게 왜 여기 있었는지 나도 모르겠다'라고 말했다"며 황당해했다. 이어 그는 손 씨의 장례식장에서 사망한 아들을 향해 "꼭 (진실을) 밝혀줄게. 아빠의 마지막 약속"이라고 울먹였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역시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일부터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방송을 통해 손 씨 관련 목격자 등의 관련 제보를 받는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이날 SNS를 통해 재차 "지난 4월 25일 새벽 3시에서 5시 30분 사이 반포 한강공원에서 故 손정민 씨를 목격하신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밝혀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해당 방송 일자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조만간 방송될 것으로 보인다.



'그것이 알고싶다' 페이스북 캡처 '그것이 알고싶다' 페이스북 캡처

한편, 이번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달 7일까지 총 5개 그룹, 7명의 목격자를 불러 손 씨의 실종 당일 상황과 관련한 진술을 들었다. 이들 중 진술이 일치하는 3명을 대동해 한강공원에서 현장 조사를 진행했다.

목격자들은 '누군가 구토하는 모습을 봤으며, 잠든 사람을 깨우는 것도 목격했다'고 경찰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경찰은 손 씨의 실종 시간대 공원 CCTV 영상과 차량 블랙박스, 친구 A 씨의 통화 내역 등 확보된 자료를 바탕으로 실종 당일 두 사람의 동선을 집중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손 씨의 정확한 사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부검 결과가 발표돼야 드러날 전망이다. 검사 결과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통지될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날짜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장혜진 부산닷컴 기자 jjang5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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